市박물관협의회, 만세운동 재현·태극문양디자인 공모·유적지 탐방 등 마련
▲ 경주학도병 서명문 태극기 등록문화재 제391호

 

인천시박물관협의회가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3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 협의회 소속 29개 회원박물관을 중심으로 '기미독립선언서 100주년 기념사업'을 펼친다.

이번 '기미독립선언서 100주년 기념사업'은 인천지역의 3·1운동 관련행사에 보다 많은 인천 시민들이 참여하여 당시 인천의 민중은 물론 학생, 종교인, 의병 등이 일본에 대항하여 3·1운동에 참여하였음을 알려 인천인의 자긍심을 고취하려는 취지로 마련했다.

이와 함께 기미독립 3·1운동을 전개한 애국지사의 충혼을 이어받아 인천시민들의 수준 높은 문화의식과 애국애족의 나라사랑을 드높이고 역사도시 인천의 이미지 제고를 통해 위상을 강화하려는 뜻도 담겨 있다.
주요사업으로 ▲3·1 만세운동 재현 ▲태극문양디자인 공모전 ▲인천지역 3·1운동 유적지 탐방으로 나누어 실시한다.

가장 먼저 열리는 '태극기 우표 전시회'는 28일부터 3월5일까지 인천시 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기획전시실에서 전야제로 시작한다. '3·1운동 만세운동 재현'은 인천시민 150여명이 참가하여 오는 3월1일 오후2시부터 인천도호부청사 광장에서 만세운동을 재현하는 플래시몹을 펼친다.

또 이날 오후 3시에는 인천시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에서 3·1운동 기념 학술세미나와 태극기와 우표제작, 사진 및 영상 촬영, 안중근의사 유묵 탁본 체험을 실시한다. 이 자리에서는 대형 태극기에 참가자들의 사인을 받는데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여주인공으로 나온 김태리씨의 친필 사인은 이미 받아놓은 상태다.

'태극문양 디자인 공모전'은 인천시민은 물론 전국에서 응모가 가능하고 3월1일부터 6월28일까지 300점 정도 접수할 예정이다. 디자인 전공 교수 등으로 심사위원단을 선정하여 7월5일부터 7일까지 심사를 거쳐 인천시장상, 인천시의회의장상, 인천시교육감상,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 등의 수상자를 선정하여 7월8일 발표할 계획이다. 시상식은 8월15일 광복절을 맞아 인천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수상자 등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태극기문양 디자인 공모전'에 입상한 100여점의 작품들은 오는 8월9일부터 22일까지 인천문화예술회관 대전시실에서 특별전시회를 갖는데 시민들의 사인이 있는 대형 태극기도 함께 전시된다.
또 인천의 박물관과 미술관이 함께 하는 '태극 체험 프로그램'은 인천시민 2000여명을 대상으로 3월1일부터 9월30일까지 진행된다.

3월부터 9월 말까지 실시하는 '인천지역 3·1운동 유적지 탐방'은 1일 코스와 1박2일 코스로 진행되는데 '1일 코스'는 120명을 대상으로 독립기념관, 창영초등학교, 황어장터, 강화 길직교회 등을 탐방한다. '1박2일 코스'는 60명이 참가하여 인천시 옹진군 덕적도의 '기미 3·1독립만세운동 기념비' 등을 둘러본다.

/여승철 기자 yeopo99@incheonilbo.com
/사진제공=인천시박물관협의회


 

▲ 능화 김종형 인천시박물관협의회 회장
▲ 능화 김종형 인천시박물관협의회 회장

 

[기념사업 맡은 김종형 市박물관협의회 회장]
"100년전 인천서 흐른 독립물결, 시민과 되새기겠다"

"100년전 인천지역에서 타올랐던 3·1일 독립만세 운동의 함성과 애국의 물결을 되새기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지난 13일 열린 ㈔인천시박물관협의회 제12차정기총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능화 김종형 범패민속박물관 관장은 "취임하자마자 큰 행사를 준비하게 돼서 책임감을 느끼며 시민들의 성원이 행사의 성패가 달렸다"고 강조했다.

"기미독립선언서는 독립운동이 계획된 당초에는 건의서 형식으로 일본 정부에 대하여 한국의 독립을 요구하기로 발의됐지만, 건의서는 민족자결의 의미가 없기 때문에 강력한 독립의 의지와 당위성을 내외에 선포하기 위해서는 독립선언서로 해야 한다는 당시 천도교 도령 최린(崔麟)의 주장에 따라 독립선언서로 작성하게 됐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번 '기미독립선언서 100주년 기념사업'을 인천이 일본에 대항하여 3·1운동에 함께 참여했음을 알려 인천인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자 하는 차원에서 마련한 김 회장은 인천시지정무형문화재 제10-가호 '범패와 작법무(바라춤)' 보유자이며 구양사 주지 능화스님으로 잘 알려져 있다.

"앞으로 일본과 어떻게 관계를 풀어나갈지에 대한 화두가 머리를 떠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박물관 관장님들과 함께 일본에 갔을 때 한일관계는 '상생'의 관계로 가야한다는 평범한 것 같으면서 큰 깨달음을 얻게 됐습니다. 순국선열의 숭고한 정신과 역사의 현장을 기리는 행사에 인천시민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합니다."

/여승철 기자 yeopo99@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