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광역교통 개선대책 난관
9호선-노선 변경 어려움
6호선-예타 통과 불투명
7호선-사업 자체 불가능
GTX-B 정차 등도 '진통'
시 "다각도 대안 강구 중"
구리시의 광역교통 개선 대책이 난관에 봉착했다.

인근 남양주시와의 협조, 과도한 사업비, 예타 통과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산더미처럼 많아서다.

19일 시에 따르면 교통난 해소를 위해 지하철 9호선 구리를 포함하는 노선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남양주시는 하남시와 양정지구를 잇는 9호선 노선 연장을 검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는 당초 하남시에서 양정지구를 잇는 노선 대신 남양주 가운·지금지구에서 토평동과 검배사거리 정거장 2곳을 연장하는 방안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최근 남양주시에 구간 연장 변경 협조를 요구한 상태다.

그러나 남양주시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구리 구간을 포함하려면 여러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며 "지하철 노선 연장은 사업비와 위치 등을 모두 검토해야 하는 만큼 구리 구간 연장은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 중랑구 신내역에서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을 잇는 지하철 6호선 구리 연장 사업도 순탄치 않다. 경제성 문제로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특히 지하철 7호선 구리 구간 연장 사업은 앞날이 더 어둡다.

이는 애초 서울 망우역에서 면목역을 지나 경춘선과 연결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예산이 2500억원 넘게 들면서 사업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시가 경기도·국토부에 건의 중인 광역급행철도(GTX-B노선) 구리 갈매역 정차 문제도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다.

시 관계자는 "남양주시와 9호선 구간 연장 협의가 안되면 따로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며 "7호선의 경우엔 청량리역에서 경춘·분당선을 직통 운행하는 방법을 코레일 측에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 지역 인구 과밀화로 구리 시민들의 교통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현재 지하철 연장과 GTX-B 노선 등 광역교통 개선책이 난항을 겪고 있지만 다각도로 대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리=심재학 기자 horsepi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