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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기 학생참여위원회 권역별 협의회에 모인 청소년들은 경기도 학생인권옹호관의 학생인권교육을 받는 동안 내내 단 한 마디도 주고 받지 않고 침묵을 지켰다.

기자로 참석해 소개를 하고,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단 한명의 학생도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긴장감이 흘렀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분임별 토론이 시작되자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학생들은 자신의 의견을 밝히는 데 거침없었다.

할 말이 많다는 것은 곧 경기도 청소년들의 인권감수성이 높아졌다는 방증이다.

이야기를 듣다보니, 학교는 그것을 따라가기는커녕 여전히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수준이었다.

도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가 학생들의 의견을 한데 모아 학생인권정책으로 제안한다고 해서 학교현장에 고스란히 안착될 수 있을까.

학생인권뿐만 아니라 교권, 학생성인권 등도 함께 논의돼야 하는 것 아닌가. 협의회에 참석하면서 여러 의문이 들었다.

이날 협의회는 학생들이 낸 의견을 도교육청을 통해 다시 학교에 관리자와 교사에게 전달되고 있는 느낌이었다.
그렇다면 도교육청이 아니라 각 학교에 민주시민교육과를 설치하고, 이곳에서 모아진 의견을 도교육청에 전달하는 구조가 순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안상아 기자 asa8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