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열린 공간이세상을 바꾼다
[새책] 열린 공간이세상을 바꾼다
  • 여승철
  • 승인 2019.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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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박물관 생기기까지 '공간의 변천사'
▲ 천의영 지음, 공간서가, 255쪽, 1만6000원

"공간이 역사적으로 발달하는 과정에서 공간의 진화가 일어나게 된 배경과 보다 많은 이들에게 참여와 혜택의 기회가 될 수 있는 단서들은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한다."

이 책은 사회 현상과 도시의 특징, 건축가론을 통해 사람들이 산업혁명 이후 도시 건축 공간을 어떻게 점유하고 있는지, 또 어떠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살펴본다. 그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한 공간을 위한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총 네 개의 챕터로 구성된 이 책은 열린 공간이 중요한 이유와 예시들을 설명하고 있다. 첫 번째 '공간의 경계가 무너졌다'에서는 공간이 변화와 혁신을 하게 된 배경에 대해 언급한다. 그러면서 베네치아 공화국의 공공건축가라 할 수 있는 안토니오 팔라디오를 언급한다. 팔라디오는 비싼 석재에 의존하지 않고 로마시대 빌라들이 벽돌로 지어진 점에 착안하여 벽돌에 스투코로 치장하였다.

두 번째 '열린 공간 혁명이 시작되다' 챕터에서는 산업혁명부터 지금까지 공간의 진화와 변화를 엿볼 수 있다. 흥미로운 점은 커피하우스의 발생이다. 1686년 영국 시내에 에드워드 로이드가 커피하우스를 개장한다. 커피하우스는 일정 금액만 지불하면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거나 상업 거래를 논할 수 있어서 많은 사람이 찾아오는 장소가 된다.

세 번째 '포용의 뮤지엄이 만들어지다'에서는 뮤지엄이 어떻게 다른 기능을 포용하게 되었는지, 그 특징은 무엇인지, 구체적인 뮤지엄의 사례를 통해 설명한다. 사례로 뽑은 뮤지엄들은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건축가들이거나 뮤지엄 건축 분야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건축가들의 작품이다.

마지막 '열린 포용 공간이 해답이다'에서는 포용적 성격을 띤 뮤지엄 외 상업 공간과 공공 공간의 사례를 설명한다. 성수동의 수제화 산업을 기반으로 도시를 재생하고자 했던 성수역 하부에 개설한 공동 매장 프롬 SS나 식재료와 음식점을 결합한 그로서런트 개념을 도입한 밀라노 포르타 누오바의 이탈리아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선도하는 복합문화 공간 텐코르소코모 등을 언급한다.

기능과 프로그램 측면에서 포용성을 띤 뮤지엄과 상업 공간, 공공 공간의 사례를 통해 열린 공간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공간을 어떻게 향유하고 점유해야 하는지 탐구할 수 있다. 오늘의 관점에서 다시 과거의 사건을 되돌아봄으로써 미래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얻을 수 있다.

/여승철 기자 yeopo99@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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