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학생 수가 줄고 있는 인천 용유중학교 활성화를 위해 중구가 지원에 나설 분위기다.
통학버스 지원 등이 대책으로 꼽히고 있다. <2018년 12월13일자 19면>

용유중은 지난 10일 홍인성 중구청장 및 관계자, 학부모들과 학교발전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통학버스와 교육경비지원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부모들은 특히 통학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용유중의 지난해 입학생은 1명에 그쳤다. 이에 인천남부교육지원청은 올해부터 영종 관내 거주하는 초등학교 졸업생이면 지정 학교에 상관없이 용유중에 입학할 수 있도록 '입학추첨배정요강'을 개정했다.

올해는 12명의 학생들이 용유중에 배정원서를 냈다. 하지만 이 중 10명이 영종하늘도시와 운서동에서 왕복 2시간 거리를 오가야 하는 상황이다. 게다가 용유지역은 중구공영버스의 배차시간이 120분이고 좌석버스(302·306번)의 경우 일반 버스보다 가격이 높아 학생들의 부담이 크다.

입학을 앞두고 있는 신입생의 학부모들은 원활한 통학을 위해 시교육청과 중구청이 빠른 결정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현주 용유중학교 교장은 "용유중이 실질적으로 농어촌지역임에도 불구하고 광역시 소재인 중구에 위치하고 있어 외부 지원을 받기 어려운 사각지대"라며 "학생 수가 적어 교육경비보조사업 신청 시 자부담예산 확보에도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홍인성 중구청장은 "용유지역은 중구에서도 중요한 곳으로 학생 수가 적다는 이유로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며 "시교육청으로부터 통학버스 지원을 받도록 노력하겠지만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중구청에서 한시적으로 지원하는 방법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