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일 송도 트라이보울서 '두 여자의 집' 공연
▲ 여공 '지숙' 역의 이해원(왼쪽), 작가 '우연'역의 손은경. /사진제공=인천문화재단

판소리뮤지컬 형식으로 30년의 시간 교차해 선봬







인천문화재단은 8일 오후 3시와 7시, 9일 오후 3시 송도 트라이보울에서 판소리 뮤지컬 '두 여자의 집' 공연을 진행한다.

'두 여자의 집'은 80년대 후반, 인천 부평산단 노동자를 위해 지어진 인천직장여성아파트를 배경으로 한다.
다양한 업종의 미혼 여성 근로자들이 함께 살고 있었지만 30년의 역사를 뒤로하고 이 아파트가 문을 닫는다.

판소리 뮤지컬 '두 여자의 집'은 다른 시대에 살고 있는 두 여성이 인천직장여성아트에서 우연히 만나며 빚어지는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정든 곳을 떠나는 대필 작가 '우연'의 아쉬움과 새 집에 입주하는 여공 '지숙'의 설렘은 노래로 교차되며 공간을 채운다.

공간을 채웠던 두 사람의 기억을 소환하고 보듬으면서 사라져가는 공간을 기억하는 새로운 방식을 찾는다.

작품의 저자인 작가 노효신의 원작을 바탕으로 작품제작은 국내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공연예술단체 '희비쌍곡선'이 맡았다.

판소리에 기반을 두고 동시대적인 주제와 감성을 다루는 창작집단인 '희비쌍곡선'의 연출가인 임영욱과 소리꾼이자 배우인 박인혜가 음악감독으로 함께했다.

전통공연 보다는 연극, 뮤지컬, 퍼포먼스 혹은 강연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며 새로운 국악의 형태를 찾고자 하는 '희비쌍곡선'은 대표 작품으로 '판소리 오셀로', '판소리 필경사 바틀비' 등이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국내 전문가 평가와 함께 현장을 방문한 시민참여자 설문조사를 통해 작품에 대한 의견과 만족도를 평가 할 예정이다.

평가 참여는 인천 시민이라면 누구나 관람 후 현장에서 설문조사에 참여가 가능하다.

공연예약 및 자세한 내용은 트라이보울 홈페이지(www.tribowl.kr)나 공식 블로그(www.tribowl.me)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032-831-5066

/여승철 기자 yeopo99@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