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 강승호 투런포·선발 켈리의 완벽투구로 기선제압
두산 6회서 동점 만들며 승부는 다시 원점 되돌렸지만
최정 9회 동점포·13회 한동민 결승포 이어 김광현 SV







SK와이번스가 8년 만에 다시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르면서 'V4'의 위업을 이룩했다.

한국시리즈 1, 2차전이 벌어진 잠실에서 1승1패, 인천에서 3차전 승리, 4차전 패배, 5차전 승리 후 다시 적진으로 향했던 SK는 이날 6차전에서 두산을 꺾고 시리즈 전적 4승 2패를 기록, 마침내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앞서 2007~2012년, 6시즌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2007, 2008, 2010년 3차례 우승하며 왕조를 구축했던 SK는 이날 승리로 2018년 네번째 챔피언 반지를 끼는 기쁨을 맛봤다..

동시에 올 시즌 정규리그 2위로 6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면서 목표로 삼았던 '왕조 부활'을 실현, 이를 만천하에 알렸다.

이날 경기는 양 팀 모두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SK는 1회 초 1점에 4회 강승호의 투런포를 더해 3대 0으로 앞서나갔다.

이날 선발 켈리도 5회까지 안타를 하나도 내주지 않으면서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하지만 6회말 순식간에 3점을 내주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경기는 3대 3으로 균형이 맞춰졌다.

그러다 8회말 두산이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하며 3대 4 역전에 성공했다.

SK는 벼랑 끝 위기에 몰렸다. 마지막 공격인 9회 초 김강민과 한동민이 잇따라 삼진아웃을 당해 투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패색이 짙어지던 그 때 최정이 왼쪽 펜스를 넘기는 솔로포를 터트리며 기사회생했다.

이후 11초 SK는 투아웃 주자 만루 기회를 얻었지만 로맥이 내야수 뜬 공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더했다.

11회 말 두산도 투아웃 주자 1, 3루에서 끝내기 기회가 있었지만 살리지 못했다.

승부는 13회에 갈렸다. 한동민이 극적인 솔로포를 날리며 경기를 다시 5대 4로 뒤집었다. 'V4'의 피날레는 에이스 김광현이 장식했다.

13회 말 마무리로 등판한 김광현은 첫 타자를 라인드라이브로 잡은 뒤 양의지와 박건우를 잇따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한편, SK를 8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며 '유종의 미'를 거둔 힐만 감독은 아픈 가족을 간호하고자 지휘봉을 내려놓고 한국을 떠난다.

/잠실=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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