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서울 민속극장 풍류서 서거 7주기 추모공연
▲ 벽사 고(故) 정재만 선생의 서거 7주기를 맞아 22일 오후 7시부터 민속극장 ‘풍류’에서 ‘청아한 기록 벽사, 이수자전’이 무대에 오른다./사진제공=벽사 정재만춤 보존회

벽사 정재만 선생의 서거 7주기를 맞아 22일 오후 7시 서울 민속극장 ‘풍류’에서 추모공연 ‘청아한 기록 벽사, 이수자전’이 열린다.

벽사춤은 오늘날 한국의 여러 춤을 집대성한 춤을 의미하며, 고(故) 한성준으로부터 전승된 대표적인 한국 전통 무용이다. 그의 손녀인 고(故) 한영숙에 의해 대물림된 벽사는 점차 발전돼 가는 형태를 보였다.

고 정재만 선생은 한영숙의 제자이면서 벽사라는 호를 이어받아 벽사류 춤의 계승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인물로 알려졌다.

정재만 선생은 1948년 경기도 화성 태생의 무용가로, 경희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무용을 전공했으며 1987년부터 숙명여대 무용학과에서 후학을 양성해 왔다. 2000년에는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예능보유자로 지정됐다.

정재만무용단 남무단 대표, 벽사춤아카데미 이사장, 경기도무용단(구 경기도립무용단) 초대감독 등을 역임한 그는 특히 1991년부터 벽사춤 아카데미를 창설하고 전통을 바탕으로 한 우리 춤 대중화에도 앞장서 왔다. 2014년 타계한 후 현재는 그의 아들 정용진과 제자들이 맥을 이어가고 있다.

벽사 정재만춤 보존회가 주최하는 이번 공연에서는 정재만류의 대표적 작품인 승무, 큰태평무, 산조(청풍명월), 훈령무, 한풀이, 허튼춤, 살풀이춤 등의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정재만 선생의 아들이자 4대 벽사인 정용진과 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이수자들이 스승을 향한 그리움을 춤으로 헌정하는 추모의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용진 이수자는 “이번 7주기 추모공연 ‘벽사, 이수자전’은 변함없이 스승의 춤과 정신을 이어가는 벽사의 제자들이 벽사류 춤으로 함께하는 무대”라며 “스승의 빈자리에도 한결같이 그 춤을 지켜나가는 이수자와 제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번 무대를 통해 벽사의 이수자들과 제자들은 우리 춤의 올바른 계승·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