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동 소재 피부관리숍 원장 이다해씨 "충분한 대화로 문제 파악"


"피부관리사 업계에 일찍 뛰어들어 어려움도 많았지만 인생에서 한번쯤 하고 싶은 걸 해보자는 의지로 저의 샵을 차리게 됐습니다"

오산시 오산동에서 '라보떼에스테틱' 피부관리샵을 운영하는 이다해(31·여)원장은 "피부관리사로 일한지 10년만인 올해 초순 자신의 피부샵의 문을 열었다.

그는 "좋아했던 일인 만큼 좀 더 의미있고 특별하게 고객들에게 다가가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 원장은 "많은 피부샵이 고객들에게 피부케어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며 "피부관리사의 기본은 고객들과의 충분한 대화"라고 말한다.

그는 "고객들과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개인적인 대화를 하면서 먼저 편안함을 전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요즘은 주변 환경과 스트레스로 인해 피부 트러블을 호소하는 고객들이 많다"고 말한다. 그때마다 먼저 대화하고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소통으로 고객들에게 문제점을 찾아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이 원장은 "상담도 타 관리숍과 달리 디테일한 것부터 시작한다. 하루 평균 현대인들은 숙면을 못하거나 늘 예민하고 물대신 카페인을 많이 복용하는 문제가 있다"고 했다.

고객들이 얼마나 잘자고, 잘 먹었고, 제대로 배변활동을 했는지 또한 중요한 체크 사항이라고 한다. 혼자 샵을 운영하다 보니 고객들에게는 더 꼼꼼하게 체크해 케어도 하고 있어 만족도 또한 높다. 

이 원장은 "고객들 피부 상태와 몸의 상태도 계절에 따라서 변화하기에 고객들마다 효능·효과를 설명하는 일대일 맞춤 케어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피부관리숍 관리를 받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라면서 "고객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쉼터와 소통의 공간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주위에 폐지를 모으는 노인들을 위해 항상 주변의 박스나 신문을 수거해 뒀다가 전달해 드릴 정도로 착한 마음씨도 가졌다.

이다해 원장은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다 잃는 거라고 생각하기에 건강하고 부지런한 자가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오산=이상필 김태호기자 th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