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10일까지 경제청에 새 명칭 통보해야"

주민들의 의견이 엇갈려 보류된 인천 영종지구 명칭변경이 이달 중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중구는 앞서 수렴한 주민 의견을 토대로 새 명칭 후보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인천일보 5월29일자 18면>

2일 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최근 중구에 오는 10일까지 영종지구의 새 명칭을 1개로 지정해 통보해달라는 공문을 전달했다. 이후 산업통상자원부 협의와 개발계획변경 고시 등 행정절차를 거쳐 명칭을 최종 변경할 계획이다.

경제청은 지난 5월 명칭변경을 추진했지만 새 명칭 후보가 '영종국제도시'와 '용유무의관광도시'로 나뉘면서 주민 의견이 분분했다. 당시 영종국제도시를 찬성하는 의견이 7000여건으로 가장 많았으나 영종과 용유지역의 인구수 차이가 커 다수라는 이유만으로 결정하기 어려웠다. 결국 중구와 재협의 조건으로 명칭변경을 보류했다.

명칭변경은 영종지구 주민들의 숙원사업이었다. 대표성을 띠는 명칭이 생겨야 지역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경제자유구역으로 분류되는 송도와 청라는 이미 오래 전부터 국제도시로 불려왔다.

그러나 새 명칭에 대한 주민 의견은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중구가 발행하는 홍보물에 '영종국제도시'라는 명칭을 사용해달라는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명칭변경과 관련된 민원은 지난 5월 이후 각 부서로 수십여건 이상 들어왔다.

명칭을 정해 경제청에 통보해야 하는 중구는 심사숙고하는 분위기다. 자칫 지역 간 갈등으로 번질 수 있는 예민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중구 관계자는 "주민들의 의견이 극명하게 달라 어떤 명칭이 타당한 지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중구는 의견을 하나로 통일해 전달할 뿐 결정권은 경제청에 있다"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