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제해결 기관으로 … 교통·헬스케어·미래도시 3대 융합플랫폼 우선 추진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융기원)이 경기도와 서울대학교의 공동재단법인으로 새 출발한다.

도와 서울대는 17일 융기원 사옥에서 김희겸 도 행정1부지사와 송한준 경기도의회 의장, 박찬욱 서울대총장 직무대리, 정택동 융기원장 등 지역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공동법인 출범 및 비전선포식을 개최했다.

자본금 6억원의 융기원은 앞으로 도와 서울대가 운영비를 공동 부담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융기원은 서울대의 보유 지식과 연구 장비, 인력 등을 활용해 도내 안전과 환경, 복지 등 공공서비스 관련 해법을 찾는 '사회문제 해결형 연구기관'으로 발돋움 한다. 우선 자율주행 기술이 응집된 차세대 교통시스템과 도민에게 혜택을 줄 지능형 헬스케어, 미래형 도시 문제해결 등 3대 공공융합플랫폼구축을 추진한다.

도와 서울대는 융합기술을 개발해 세계 최고 수준의 융합기술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지난 2006년 8월 협약을 맺은 뒤 2008년 3월 서울대 부속연구소로 융기원을 개원했다.

도는 그간 융기원에 건물을 무상 임대하고, 각종 연구사업을 위탁하는 등 매년 15~30억원 가량의 운영비를 지원해왔다. 지난 4일 성남 판교테크노밸리에서 시범운행을 시작한 자율주행차 '제로셔틀'도 도의 위탁연구 사업의 성과다.

하지만 도는 2014년 출자·출연기관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면서, 기존 형태로 운영이 어렵게 된 데다 융기원에 대한 도의 책임과 감독을 강화하기 위해 법인화를 추진해 왔다.

도는 융기원 출연기관 전환으로 2608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2960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희겸 도 행정1부지사는 이날 "4차 산업혁명을 견인할 수 있는 전문 연구기관의 필요성이 꾸준히 대두해 융기원을 공동법인으로 전환하게 됐다"며 "융기원을 통해 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공공서비스 실현과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찬욱 서울대 총장직무대리는 축사를 통해 "서울대학교는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공공캠퍼스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융기원을 경기도와의 공동법인으로 전환했다"며 "지역사회와 첨단과학기술이 만나는 국내 최초의 관한협력모델이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출범식에는 융기원이 개발한 '복식호흡장치'의 도움으로 다시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된 록 밴드 'The cross'의 전 보컬 김혁건씨의 특별공연을 비롯해 재난구조로봇, 노약자와 장애인을 위한 1인승 자율주행차 전시 등이 열렸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