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내달 기본계획 수립
"행정 절차 최대한 단축
2021년 '6월 착공' 목표"

 

지난 수 십년간 대기오염물질 배출 문제로 갈등을 빚어온 안양 연현마을 아스콘 공장 부지가 '공영개발사업'으로 해결 실마리를 찾았다.

연현마을은 이재명 지사가 취임 후 처음으로 방문한 민생현장으로 '이재명식 민원해결 제1호 사업'으로 추진했던 지역이다.

19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아스콘 공장부지를 포함한 안양 연현마을 주변지역에 대해 다음 달 기본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10~11월 중 타당성 검토 용역을 지방공기업평가원에 의뢰할 예정이며, 내년 상반기 중 타당성 평가 및 경기도의회 승인을 거쳐 세부적인 실시용역에 들어갈 예정이다.

경기도시공사가 사업을 시행하고, 15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12만1150㎡(약 3만7000평) 부지에 아파트(904세대) 등을 건설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2020년 6월 공공주택지구 지정을 완료하고, 2021년 6월 착공해 2023년 9월 조성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특히 도는 시민들의 건강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공공주택특별법 특례 규정에 따라 행정절차를 최대한 단축시켜 사업이 조속히 완료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지난달 3일 이 지사는 연현마을을 방문한 자리에서 "4자 협의체(업체·주민·도·안양시)를 통해 이른 시일 안에 해결방안을 만들면 도지사가 할 수 있는 권한 내에서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지난달 5일 경기도와 안양시, 경기도시공사 간 1차 실무회의를 통해 공영개발사업이 해결방안으로 제시돼 지역주민 등과 수차례 논의를 거쳐 7일 안양시가 공식건의, 이 지사가 13일 이를 전격 수용했다.

도 관계자는 "수 년간 갈등으로 고통을 받아온 주민들과 관련업체가 서로 상생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 지사는 지난달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00명의 꽹과리 민원이나 단 1명의 호소라도 차별 않겠다"라며 "새로운 경기도는 모든 민원을 주체나 규모 행태가 아닌 내용과 합리성을 기준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민원해결 원칙을 밝힌바 있다.

또 지난달 취임 후 가진 첫 실·국장회의에서도 "민원이라는 것이 사람들이 원하는 것인데 우리의 주권자인 도민, 시민의 원하는 것을 들어주는 것이 바로 행정이다.

민원을 귀찮아하지 말고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시각을 바꿔줬으면 좋겠다"며 적극적인 자세를 당부했다.

/정재수 기자 jjs388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