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30주년] 文風 VS 야권재편 … 21대 총선 인천 13개 금배지 주인 가린다
[창간 30주년] 文風 VS 야권재편 … 21대 총선 인천 13개 금배지 주인 가린다
  • 이상우
  • 승인 2018.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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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 축소판 인천 … 與 지방선거 압승


남북평화·촛불민심 여전 … 표심 영향

민주당, 표정관리 속 더욱 자세 낮춰

보수야권 '새 지도부 구성' 등 파열음

총선전 재편땐 '새 국면' 전환 가능성

중선거구·연동형 비례제 도입 변수

인천 3선 이상만 6명 … '빅매치' 예고

6·13 지방선거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2년 앞으로 다가온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인천지역 정치권 지형이 어떻게 변할지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을 비롯해 10개 군·구 기초단체장 중 9곳에서 승리했고, 광역·기초의회에서도 절대 우위를 차지했다. 2006년 치러진 제4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당시 한나라당이 거둔 압승을 12년 만에 그대로 되갚은 셈이다.

2020년 4월 실시하는 총선에서도 민주당의 이같은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이후 남북관계의 극적인 전환점이 마련됐고, 적폐청산을 바라는 촛불민심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치는 생물'이라는 말처럼 향후 2년 동안 우리 정치권의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는 예단하기 쉽지 않다.

특히,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을 견인하고 있는 남북관계 개선이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고, 지방선거 압승으로 국정의 모든 책임을 고스란히 떠안게 된 점도 여당으로서는 부담이다.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권도 지방선거 참패를 계기로 대대적인 인적청산을 포함한 쇄신에 나서면서 보수진영 재편까지 예견되고 있어 결과에 따라 새로운 국면이 얼마든지 조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향후 2년 동안 정치판을 뒤흔들 수 있는 변수들을 짚어봤다.

▲민심의 '바로미터' 인천
인천은 역대 선거에서 전국 민심의 '바로미터' 역할을 맡아왔다. 최근 10년간 실시한 역대 총선 결과를 살펴보면,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인천지역 13석 중 7석을 차지해 6석(무소속 2석 포함)을 얻은 새누리당을 1석 차이로 제쳤고, 19대 총선에서는 12석 중 새누리당 6석, 민주통합당 6석으로 동률을 이뤘다.

또, 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 실시된 18대 총선에서는 12석 중 한나라당이 9석을 차지해 2석에 그친 통합민주당을 멀찌감치 따돌렸고, 노무현 대통령 탄핵 '후폭풍'이 거세게 일었던 17대 총선에서는 반대로 열린우리당이 12석 중 9석을 얻었고, 한나라당은 3석에 그쳤다.

인천이 특정 정파를 지속적으로 지지하기보다 항상 당시의 정치상황을 반영해 선택해 온 결과다. 이는 2020년 실시하는 21대 총선 역시 2년 후의 정치상황에 따라 결과가 요동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여권, '어게인 2004' 기대 속 여전히 살얼음판
지방선거에서 압승한 민주당은 21대 총선에서 정권 재창출을 위한 안정적인 교두보를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국민적 기대와 지지가 여전히 높아 21대 총선에서 '여소야대'인 현 국면에서 벗어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일각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이끌어낸 촛불민심이 2년 후까지 이어진다면 17대 총선의 결과가 재현될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지방선거 압승으로 확실하게 정국 주도권을 쥔 민주당으로서는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이같은 상황이 결코 유리한 것만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지방선거 압승이 총선에서는 보수진영의 결집과 국민들의 견제심리로 이어질 수 있다. 지방선거 이후 민주당이 더욱 몸을 낮추며 표정관리에 들어간 것도 이를 반영하고 있다.

최근 청와대가 민정수석실 산하에 특별감찰반을 확대하고, 대대적인 기강 다잡기에 나선 것도 이런 맥락과 닿아있다.

여기에다 몸집이 커진 민주당 내에서 해묵은 계파갈등이 되살아날 가능성도 여전하다. 8월로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차지할 것이 유력한 '친문 진영'이 21대 총선에서 세대교체를 명분으로 인적쇄신에 나설 경우 언제든지 당내 분란이 불거질 수 있다.

▲야권, 기울어진 민심 되돌릴 돌파구 마련 고심
지방선거 참패로 위기를 맞은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보수 야권은 조기에 전열을 정비하는 것이 급선무다.

새 지도부를 구성하는 등 수습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지만,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 소재와 향후 진로를 놓고 곳곳에서 파열음이 나오고 있어 지리멸렬한 상황이다. 게다가 각 당의 입장도 제각각이어서 상당기간 합종연횡을 이어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하지만, 총선이 임박하면 보수 야권의 재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방선거 결과에서 나타났듯이 보수진영이 분열된 상황에서는 결코 승리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역대 총선에서 제3당의 후보가 당선된 적이 거의 없는 인천지역이 야권 재편을 견인할 가능성도 있다.

21대 총선 최대 변수로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선거구제 개편이다.

한국당이 지방선거 이후 다시 개헌카드를 빼든 것도 선거구제 개편을 고리로 한 야권 연대를 염두에 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농촌 지역은 소선거구제, 도시지역은 중선거구제로 선거를 치르는 '도농복합 중선거구제'와 '연동형 비례대표제' 등이 도입되면 정치권 지형이 크게 변하게 된다. 소수당인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도 선거구제 개편을 요구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는 대목이다.

▲21대 총선, 인천에 걸린 13개 '금배지' 주인은 누구?

20대 총선에서 13곳으로 늘어난 인천지역 지역구 중 민주당은 7곳, 자유한국당은 5곳, 바른미래당은 1곳을 각각 차지하고 있다.

최근 지역위원장 공모에 나선 민주당은 야당 의원 지역구에 신청자들이 집중적으로 몰렸다. 임기가 2020년까지로 21대 총선 공천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야당도 조만간 조직정비에 나설 예정이지만, 일부 지역구는 인물난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당 안상수(3선) 의원이 지키고 있는 중·동·강화·옹진은 조택상 전 동구청장이 정의당에서 민주당으로 옮겨 두번째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홍일표(3선) 의원의 지역구인 남구갑에는 민주당에서 허종식 전 인천시 대변인이 재도전에 나서고, 한국당 윤상현 의원이 3선을 기록한 남구을에는 민주당에서 박규홍·김병조·신현환·서준석 씨 등 4명이 지역위원장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 박찬대 의원이 20대 총선에서 여의도에 입성한 연수갑은 연수구청장 재선에 실패한 이재호 전 구청장이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고, 한국당 민경욱(초선) 의원이 지키고 있는 연수을은 정의당 이정미(비례) 의원이 일찌감치 총선 출마 채비에 나선 가운데, 민주당에서 김재용·박소영·천상현 씨 등 3명이 지역위원장 공모에 지원했다.

6·13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민주당 맹성규 의원의 지역구인 남동갑은 한국당에서는 이종열 위원장이 당협을 이끌고 있으며, 민주당 시당을 이끌고 있는 윤관석 의원이 재선에 성공한 남동을은 한국당에서 김지호 위원장이 당협을 지키고 있다.

한국당 정유섭(초선) 의원 지역구인 부평갑은 민주당에서 이성만 전 시의원이 지역위원장을 맡았고, 바른미래당 문병호 전 의원도 재기를 노리고 있다.

민주당 원내대표를 맡고 있는 홍영표(3선) 의원이 지키고 있는 부평을은 한국당에서 강창규 전 시의원이 재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유동수(초선) 의원의 지역구인 계양갑은 한국당에서 계양구청장 선거에 도전했다 고배를 마신 고영훈 전 시의원이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고, 4선의 관록을 쌓은 송영길 의원의 계양을은 한국당에서 윤형선 당협위원장이 재도전을 고심하고 있다.

바른미래당 이학재(3선) 의원의 지역구인 서구갑은 민주당에서 김교흥 전 국회사무총장이 지역위원장을 맡아 세 번의 실패 끝에 네 번째 재선 도전에 나선다. 민주당 신동근(초선) 의원이 지키고 있는 서구을은 한국당에서 이행숙 한국미래정책연구원장이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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