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 중반 사대부의 초상화를 통해 과거의 모습은 물론 현대 유물 복원 기술까지 살펴볼 수 있는 온라인 전시가 마련됐다.
경기도박물관은 지난 21일부터 구글 온라인 예술작품 전시 플랫폼 '구글 아트 앤 컬쳐'를 통해 '조관빈, 옹골찬 사대부의 모습으로 우리 앞에 서다'는 전시를 시작했다. 조선 영조 시절 사대부였던 조관빈 초상화 6점을 비롯해 복원 과정들을 담았다. 사진과 영상을 통해 작업 과정을 생생히 볼 수 있으며 초본마다 조금씩 다른 채색 상태를 통해 조선시대 초상화의 특징적 기법 '배채'를 살펴볼 수 있게 했다.
조관빈은 노론 4대신 중 하나인 조태채의 아들이자 호조판서와 예조판서, 홍문관 대재학을 지낸 대표적인 사대부다. 그의 초상화에는 녹색 단령 입은 관복본과 담홍색 시복 차림의 시복본, 초상화 밑그림인 유지초상 등 18세기 사대부의 모습이 드러나고 있다. 이는 양주 조씨 괴산공파 문중에서 대대로 보관해오던 것으로 지난 2016년 훼손 상태 및 보존의 필요성을 이유로 박물관에 기증됐다. 이후 18개월간 초상화 보존 처리 과정을 거쳐 대중 앞에 처음 초상을 선보이는 것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경기도박물관은 앞으로도 기증 유물을 안전하고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복원하고자 노력할 것"이라며 "박물관의 여러 작업들을 보다 많은 관람객들에게 더욱 생생하게 전해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시는 도박물관 코리아헤리티지 행사장에서도 볼 수 있으며, 인터넷 페이지 구글 아트 앤 컬쳐(artsandculture.google.com)를 통해서도 볼 수 있다.
/김은희 수습기자 haru@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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