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권선구 서둔동에서 오랜 시간 우리나라 농업인재들의 산실이었던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이 지난해 5월 경기상상캠퍼스로 문을 열었다.

지난 2003년 서울 관악캠퍼스로 옮겨간 이후 누구도 돌보지 않고 폐허로 방치됐던 옛 서울농생대를 융·복합 문화를 활용해 생명, 생존, 생활의 공간으로 재창조된 것이다.

문을 열면서 경기상상캠퍼스는 도민들에게는 창조적 문화생산지이고 청년들에게는 미래를 상상하고 실험하며, 새로운 일과 삶의 문화를 창조하는 '모두의 캠퍼스'를 표방했다.

4만6000여평에 달하는 경기상상캠퍼스는 오랜 시간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숲과 오래된 건물들의 역사성을 보존하고 활용하면서 산업화 이후 텅 빈 도시공간을 이야기와 문화로 채웠다.

또 지역과 함께 모든 세대가 어울리며 학습과 일, 놀이가 선순환 되는 '삶의 학교'로서 수많은 이야기들이 캠퍼스 곳곳에 녹아 도심 속 오아시스로 언제 어느 때나 열려 있는 공간이다.

이를 위해 모든 계층이 이용할 수 있는 많은 프로그램이 연중 진행되고 있고 문화를 매개로 한 다양한 창업과 창작을 꿈꾸는 청년과 단체들이 소통하면서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여기에 지역과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자전거 생활문화, 벌터문화마을 만들기 등 사업을 통해 한 공간에만 머무는 문화가 아닌 지역으로 스며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경기상상캠퍼스는 앞으로 도민들에게 이 시대 필요한 삶의 문화와 기술을 익히고 실천하는 '자기다움의 생기로 꽃피는 문화플랫폼'으로, 다양한 주체들과 신뢰의 커뮤니티를 형성해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공간이 될 것이다.

문화는 한 마디로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게 하는 영양소다.

한 시대 문화의 가치는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것이기에 누구나 차별 없이 모든 사람이 누릴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가도록 노력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