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화재대책본부 찾아 복구책 검토
문재인, 박남춘 의원과 특교세 지원 논의
▲ 대선예비후보들이 18일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어시장 화재현장을 찾아 현장을 살펴본 뒤 상인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했다. 안상수 자유한국당 대선예비후보와 이현재 국회의원이 사고현장을 살펴보고 있다(사진 위쪽).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예비후보와 박남춘 국회의원이 관계자들과 대책회의를 마친 뒤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사진 아래쪽).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각 당 대선 주자들이 소래포구 어시장 화재현장을 찾아 상인들을 위로하고 사고 수습에 적극 나섰다.

자유한국당 대선 주자인 안상수 의원은 18일 오전 11시 30분쯤, 이현재 정책위의장, 정유섭 시당 위원장 등과 함께 어시장에 마련된 '소래포구 어시장 화재 수습 대책 본부'를 찾아 조속한 사고 수습과 피해 지원 대책을 논의했다.

안 의원은 "시장이 전소되다시피 했음에도 인명피해가 없어 천만다행"이라며 "하루벌어 하루 먹고 사는 영세 상인이 대부분인 재래시장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생활터전을 재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후 12시30분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도 박남춘(남동갑) 시당 위원장과 함께 소래포구를 찾아 상인들이 빠른 시일 내에 장사를 시작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1월에 발생한 여수수산시장 화재가 선례가 돼 국민안전처도 필요한 조치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있을 것" 이라며 "지역구 의원인 박 의원이 국민안전처와 특별교부세 지원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남춘 의원은 다음날인 19일, 국민안전처가 소래포구 어시장의 피해를 신속히 수습하도록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10억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또한 같은 날 오후 5시쯤, 이수봉 시당 위원장과 함께 화재현장을 둘러본 뒤 소래어촌계 사무실을 찾아 상인회 관계자들과 복구책을 논의했다.

안 전 대표는 "문제는 전통시장 화재가 계속되고 있고 피해 복구라든지 보상 문제가 속 시원하게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며 "보통 3평 상가가 월 3만원가량 화재보험료를 내는데 전국 전통시장 점포에 보험료를 지원하는데 연간 500억원 정도다. 화재 보험이 조금이라도 피해 복구에 도움이 될 수 있기에 이러한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우·김신영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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