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 3야전군사령부 군관정책협의회 … 양주사격장 소음 대책 등 13개 안건 논의
▲ 20일 오전 제3야전군 사령부에서 열린 "2016년 하반기 군관정책협의회"에서 남경필 경기지사가 엄기학 3군사령관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
경기도 광주시 송정동 도시 한복판에 있는 군부대 이전에 '파란불'이 켜졌다.

경기도와 육군 제3야전군사령부는 20일 오전 용인 3군사령부에서 '2016 하반기 군관정책협의회'를 열고 광주 송정동 1101공병단 이전 등 13개 안건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도는 지역 현안인 공병단 조기 이전을 요구했고 3군사령부는 구체적인 절차와 방법 등에 대해 광주시 등 관련 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해결책을 모색하기로 했다.

1101공병단은 1950년대 부대가 들어설 당시만 해도 도시 외곽에 있었지만 행정타운과 주택단지가 들어서며 도시 한복판에 놓이게 됐다. 특히, 군부대 주변에 학교가 4곳이나 있어 부대 내 사격장 소음으로 학생들이 수업을 받는 데 지장이 많았다.

도는 공병단 이전은 현재 국방부에 '기부 대 양여' 사업으로 제안된 상태로, 이번 협의회 논의를 계기로 해결책을 찾을 것으로 기대했다.

도는 공병단 이전 외에도 육군의 예비군 훈련장 조정 때 지역 여론을 반영할 것, 의정부 송산1동 제한보호구역 해제 또는 완화, 양주 사격장 4곳 소음 저감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또한, 가평 청평병원이 이전할 예정인 구리 인창동 옛 57사단 잔여부지 체육시설 건립, 포천 탄약고 통합 이전에 따른 제한보호구역 조기 해제, 소나무류 재선충병 방제를 위한 부대 내 산지 출입 허가 등 총 7개 안건에 대한 3군사령부의 협조를 요청했다.

3군사령부도 포천 승진훈련장 인근 상수도 설치지원, 리비교·전진교·필승교 등 임진강 3개 군용교량의 관리책임 지자체 이관, 사드 배치 문제로 남양주 군부대 땅을 롯데그룹에 넘기는 것과 관련해 기존 부대를 옮길 수 있도록 개발제한구역인 이전지 건축행위 인허가, 임진강 어민 안전을 위해 GPS 장비 교체 등 6건에 대한 도의 협조를 구했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이 자리에서 "국가안보와 주민 편익을 위해 열린 마음으로 도와 3군사령부가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협력하고 소통하길 바란다"며 "급속히 확산하는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에 군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정재수 기자 jjs388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