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노동위 이강희 의원

 IMF사태 이후 급증하는 실업률과 최근 급격히 부상하고 있는 환경의 중요성으로 인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장의 분위기는 그 어느 곳보다 뜨거웠다. 여야간의 입씨름은 물론 피감기관으로 나선 노동부와 환경부의 각종 정책적 오류가 도마위에 올라 연일 치열한 공방전이 전개됐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국민회의 이강희의원(인천 남구을)은 현장감을 살린 접근방법과 정책대안 위주의 국감 태도로 단연 주목을 받고 있다.

 재선의원으로서 인천항운노조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는 이의원은 노동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철저하게 서민의 입장을 대변했다.

 먼저 노동분야에서는 정리해고법 도입이후 일부 기업들이 구조조정이라는 미명아래 무분별하게 근로자를 해고함으로써 노사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며 적극적인 근로감독에 나서지 않고 있는 노동행정을 질타했다. 이의원은 이어 여성근로자들에게 집중되는 해고조치와 장애인복지정책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정부의 강력한 조치를 촉구했다.

 이의원은 특히 인천신공항건설 현장에서의 산업재해 실태를 처음으로 밝혀내 노동현장에서의 근로자 인명경시 풍조를 현안으로 부각시킴으로써 재해예방특별대책을 강구하겠다는 정부의 약속을 받아내는 성과를 얻었다.

 환경분야에서도 이의원의 활동은 눈에 띄었다. 인천 앞바다의 오염이 한강과 시화호에서 유입되는 중금속에 기인한다는 점을 밝혀낸 이의원은 해양오염의 방지대책을 강력히 촉구했으며, 건축폐기물과 재활용 쓰레기를 활용한 도로기층재 및 쓰레기 복토재 활용을 제안함으로써 불법매립을 방지할 수 있는 방안이라는 호평을 들었다.

 노동환경위원회의 터줏대감으로서 자칫 여야간 정쟁의 장으로 흐르기 쉬운 국정감사장의 분위기를 정책대결과 대안제시 쪽으로 유도하고 있는 이의원의 역할은 그래서 더욱 무게가 실린다는 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