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인천 반토막·경기 8.7%↓ … "맞춤형 홍보 등 대책 시급"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유치하는 외국자본의 규모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나, 인천과 경기도의 유치실적과 전국적 비중은 오히려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제자유구역이 몰려있는 인천은 지난 2015년의 경우 투자유치액수가 전년 대비 절반가량으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경수(경남 김해을) 의원은 27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로부터 제출받은 '2013~2015년 외국인 직접 투자유치 실적현황'을 분석, 공개했다.

이 자료를 보면 전국 16개 시도가 유치한 외국인 직접 투자는 2013년 98억6100만달러에서 2014년 120억7900만달러, 2015년에는 164억9600만달러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반면 인천의 경우 2013년 14억3300만달러, 2014년 14억1900만달러를 유치했으나, 2015년에는 전년의 절반에 불과한 7억7900만달러를 유치하는데 그쳤다.

이로 인해 전국 16개 시도의 전체투자유치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3년 14.5%에서 2014년 11.8%로 떨어진데 이어 2015년에는 4.7%로 주저앉았다.

경기도는 2013년 11억7900만달러에서 2014년에는 14억4200만달러로 증가했으나 2015년에는 14억4000만달러로 소폭 하락해,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3년 12%에서 2014년 11.9%, 2015년 8.7%로 줄어들었다.

이처럼 인천경기지역의 투자유치 실적이 매년 줄어드는데 비해 서울과 비수도권은 매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시는 2014년 47억200만달러에서 2015년 82억400만달러로 두 배 가량 증가했다.

울산은 2013년 3억8600만달러에서 2014년 4억7400만달러로 늘어난데 이어 2015년에는 전년에 비해 6배 이상 늘어난 28억5400만달러로 대폭 상승했다.

대구도 2014년 1억1800만달러에서 2015년 2억2400만달러로 두 배 가량 증가했으며, 충청북도도 2014년 6400만달러에서 2015년 2억5800만달러로 4배가량 늘어났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현 정부가 경기활성화를 빌미로 수도권 규제완화에 몰두했지만 인천지역은 오히려 실적이 감소하고 있다"며 "지자체별 맞춤형 홍보전략 등 다양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정찬흥 기자 report6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