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8회 등 지금까지 14회 … 시 "폭염 주요인"

올 여름 극심한 여름철 폭염으로 인해 8월 한 달 동안 8번의 오존주의보가 인천시 관내에 발령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30일 "인천지역 오존주의보가 올 들어 9일간 14회 발령됐으며, 8월 한 달 동안 6일간 8회로 역대 최다 발령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 대비 4.7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5월 3회, 7월 3회, 8월 현재 8회 등 모두 14회의 오존주의보가 발령됐다.

지난해에는 6월 2회, 7월 1회로 3회가 발령되는데 그쳤다.

8월에 고농도 오존 발생이 잦은 이유는 폭염으로 인한 일사량 증가와 강한 자외선, 평균 풍속이 약해 대기가 정체된 현상이 계속되는 등 오존 발생에 적합한 조건이 형성된 결과로 분석된다.

인천지역에 오존주의보가 발령된 8월 4, 5, 9, 18~20일 모두 폭염일수(8월 4~6, 9, 11, 20~22일) 기준인 33도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원은 8월25일 폭염특보가 해제되어 폭염이 물러났지만, 더위가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기상청에 의하면 폭염과 열대야는 끝나지만 9월 전반 우리나라가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면서 평년(20.5도)보다 높은 기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이충대 환경조사과장은 "오존주의보가 발령되면 실외활동과 과격한 운동을 자제하고,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특히 노약자나 어린이, 심장질환자는 실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