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여름휴가를 떠나기 어렵다면 인천 남구 '영화공간주안'에서 상영 중인 '나의 산티아고'를 감상해 보는 것은 어떨까.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그 길에서 나를 만나다 - 나의 야고보 길 여행>을 영화화한 '나의 산티아고'가 14일 개봉했다.

영화는 과로와 번아웃 증후군(무기력 현상)에 시달리다 큰 수술을 받게 된 인기 코미디언 하페 케르켈링(데비드 슈트리조)이 뜻밖의 긴 휴식기를 맞아 떠난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산티아고 여행이라는 소재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나의 산티아고'는 여행을 통해 정체성을 찾고 소중한 인연들을 만나는 내용으로 관객들에게 공감을 일으키며 특별한 감동을 선사한다.

뿐만 아니라 종교적으로 의미가 있는 아보고 길을 걸으며 신을 만나고 신앙에 대한 고민을 하는 장면에 내러티브가 더해져 완성도 있는 영화로 평가된다.

주인공은 하페 케르켈링 역을 맡은 독일 연기파 배우 데비드 슈트리조와 '타인의 삶', '리스본행 야간열차' 등에 출연한 명배우 마트니타 게덱이다.

마트니타 게덱은 딸을 하늘나라로 먼저 보낸 후 순례길 여행에 나선 스텔라 역으로 등장해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영화공간주안 관계자는 "도전을 통한 좌절과 희망, 깨달음의 과정을 드라마틱하게 그려낸 '나의 산티아고'는 많은 관객들의 공감대를 살 것"이라고 말했다.

92분, 12세 관람가, 6000원 (주말 및 공휴일 8000원/청소년, 경로, 장애인, 국가유공자 5000원) 032-427-6777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