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을 나흘 앞두고 여야는 경기지역에 당 대표 등을 투입해 총력전을 펼쳤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지난 9일 강원에서 경기까지 이어지는 강행군 유세를 벌이며 유권자 마음 잡기에 주력했다.

김 대표는 이날 용인정, 분당갑·을, 성남 수정, 성남 중원, 광주갑, 광주을, 남양주갑, 구리 등을 순회하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김 대표가 이날 하루 버스로 '횡단'한 거리는 약 390㎞에 달했다.

김 대표는 "(야당이) 사사건건 국정의 발목을 잡아서 박근혜 정부가 식물정부가 되고, 식물대통령이 돼선 안 된다"며 과반 의석 확보를 위한 한 표를 호소했다.

광주갑 유세연단에 올라 "평생 새누리당을 지지하던 분들이 공천과정에서의 잘못을 보고 '아이고 꼬라지 보기 싫다' 하고 돌아섰다"고 사과하면서도 "우리 새누리당이 조금 잘못했다고 돌아앉아 표를 찍지 않으면 과반수가 깨지는데 그러면 나라의 미래가 어두워진다"면서 "투표장에 꼭 나와달라"고 호소했다.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도 이날 서울을 시작으로 대전과 경기도를 순회하며 지원 유세를 벌였다.

선거전 초반부터 줄기차게 반복해온 '경제실정 심판론'의 뼈대 위에 양극화 해소를 위해 더민주에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김 대표는 "(새누리당은) 말로는 양극화를 해소하겠다고 하지만, 정반대로 양극화를 늘리는 게 이 사람들 정책"이라며 "이러한 새누리당의 경제 정책을 심판해달라고 유권자들에게 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으로 계속 '부익부 빈익빈 사회'를 만드는 정당을 택할지, 아니면 경제정책의 방향을 바꿔 중산층, 소상공인, 자영업자, 서민을 위한 정당을 택할지 이번 총선에서 여러분의 표로 심판해달라"고 당부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은 이날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과 수도권에 화력을 집중했다.

안 대표는 오전 6시 서울 노원구 당고개역에서 순례를 떠나는 도안사 신도들을 찾는 것을 시작으로 오후 6시까지 용인, 수원, 군포, 의왕, 부천, 안산을 잇달아 찾으며 무려 12개의 일정을 소화했다.

안 대표는 부천 합동유세에서 "국민에게 도움을 주겠다고 손 내미는 게 정치이지, 양당이 선거 직전에 이렇게 도와달라 손을 내미는 건 정상이 아니다. 더이상 속으시면 안 된다"며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었다.

정의당은 심상정 상임대표가 인천에서, 천호선 공동선대위원장이 대전과 수원에서 유세 지원을 했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