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31일까지 갤러리 '모노그램 커피' … 엄홍길 대장 동행 '오지 촬영' 작품 선봬


"투박하지만 소소한 네팔의 풍경 속에서 느껴지는 순수한 감성을 전달하고 싶었어요."

사진작가 성애경의 두 번째 사진전 '히말라야의 숨결'이 오는 5월31일까지 인천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카페 겸 갤러리 '모노그램 커피'에서 열린다.

엄홍길 대장과의 만남을 계기로 산을 오르게 된 그는 2009년부터 2011년까지 히말라야와 네팔을 다니면서 사진을 찍었다.

성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히말라야와 네팔의 오지마을을 만날 수 있는 사진 45점과 엄 대장이 나온 사진을 선보인다.

"처음 히말라야에 가게 된 것은 엄 대장님이 계시는 휴먼재단에서 에베레스트에 짓는 학교 기공식을 할 때였어요. 행사 사진을 찍기 위해 간 것이었는데 그 이후로 히말라야에 계속 갈 기회가 생기면서 길가에서 만나는 원주민들의 소소한 모습들을 담게 됐죠."

휴머니즘 사진에 관심이 많은 성 작가는 네팔 사람들의 삶이 드러나는 사진을 주로 찍었다. 아름답고 보기좋은 것보다는 네팔만의 문화와 사람들의 얼굴에서 풍겨지는 분위기에 마음이 끌렸다.


"2014년에 경기도 안성 갤러리 카페 소호에서 진행한 첫 전시에 이어 두 번째 전시를 문화적 교류가 활발한 차이나타운에서 하게 돼 기뻐요. 막상 문화지구라고 불리는 지역이어도 눈으로 보이는 결과가 실행되는 곳은 드물거든요. 이 주변에 모노그램 커피를 포함한 여러 공간들은 문화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것 같아요."

지난 26일에는 '꺼만싱라마' 주한네팔대사가 직접 방문해 전시를 보고 갔다. 네팔의 소소한 문화를 그대로 표현한 전시를 알리고 싶은 마음에 성애경 작가가 용기를 내 초청장을 보냈다.

"인천까지 먼 걸음을 하기 쉽지 않으셨을 텐데 초청에 흔쾌히 승낙해 주셨어요. 대사님이 전시를 통해 고향에 대한 향수와 새로움을 느끼셨다며 사진에 대한 부연 설명도 자세히 해주시더라고요."

성 작가는 앞으로도 풍경과 인물이 어우러지는 사진을 주로 찍어나갈 계획이다. "사진을 통해 사람 사이의 소통을 이야기하는 것이 흥미로운 것 같아요. 좋은 사진을 위해 계속 셔터를 누르고 싶습니다."

인천시 중구 차이나타운로 59번길 3. 032-765-3469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