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미술관 내달 6일부터

경기도미술관이 단색화를 들고 프랑스로 간다. 경기도미술관은 다음달 6일부터 프랑스 케르게넥미술관에서 단색화 특별전인 'KM9346:한국-모비앙 9346㎞'를 연다.

이번 특별전은 한국의 단색화를 소개하는 유럽 최초의 기획전으로 양국의 전문기관이 한국 단색화를 공동으로 연구하고 그 결과를 소개하는 전시여서 주목된다.

한국의 단색화 출발은 1960년대 후반 경제발전에 따른 시대 환경의 급속한 변화와 형태의 무차별한 추상표현식 파괴에 지친 젊은 작가들이 진지하고 본질적인 조형적 실험을 추구하면서 비롯됐다.

젊은 작가들은 미술에서 근원적인 것을 찾아 나섰는데, 이들은 자연을 근원적인 형태로 환원(還元)시키는 형태의 실험에 빠져들게 된다.

그들의 실험은 기하학적 추상과 단색의 모노크롬화로 이어지게 됐고, 현재까지도 박서보, 하종현 작가를 비롯 40여년 이상의 작품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

전시에는 박서보, 하종현, 정상화, 정창섭 등 단색화 작가들이 총 출동한다. 특히 이강소, 이동엽, 윤형근, 정창섭, 정상화, 최병소의 작품들은 프랑스에 처음으로 대규모 특별전을 통해 소개된다.

작품은 도미술관 소장품 한국 단색화 작품 5점(12작품), 국제갤러리, 학고재, 개인소장가의 단색화 작품 7점이 전시된다.

경기도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프랑스 케르게넥 미술관과의 긴밀한 관계를 지속해 2017년 한국의 프랑스 특별전을 공동으로 기획할 예정이다.


/신민섭 기자 msshi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