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오수봉 의원 밝혀
▲ 오수봉(가운데) 하남시의회 의원이 하남 지하철 건설현장을 방문해 공사 관계자들과 함께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하남시의회

야간 유도등·요원 미배치
인도 중앙에 지하 환풍기
보행자·차량통행 등 불편


하남 지하철 5호선 공사 일부구간에 안전문제가 도사리고 것으로 드러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하남시의회 오수봉 의원은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하남 지하철 공사구간에 대한 현장 방문을 통해 공사 일부구간의 안전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오 의원은 지난달 27일 지하철 5호선 4공구 공사현장을 방문, 엘리베이터 설치 위치에 따른 보행자와 차량 통행 불편 여부를 확인하고 90㎝밖에 되지 않는 보행통로 개선을 요구했다.

이어 지난 4일에는 나머지 구간인 지하철 5호선 2·3·5공구 현장을 잇따라 방문, 현장소장 및 감리 등 관계자들과 함께 시민 불편사항 및 안전 등을 점검했다.

오 의원은 "대부분 구간에서 공사가 순조롭게 잘 진행되고 있으나, 안전요원 미배치 및 야간 유도등 미설치 등 일부구간에 안전조치 미흡으로 인한 사고위험이 있어 시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며 "도로 임시포장이 매끄럽지 않아 통행 차량의 타이어 손상뿐만 아니라 사고위험도 있다"고 말했다.

오 의원은 또 "미사지구를 지나는 2공구 현장 중 지하철 환풍기(폭2m, 높이2m, 길이7m)가 인도 한복판에 설치될 예정이어서 보행권에 지장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뿐만 아니라 환풍구에서 나오는 탁한 공기를 보행자가 마실 수밖에 없어 설계변경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하남 지하철 5호선 공사 관계자는 "보행통로를 90㎝에서 120㎝이상 확보, 보행에 불편이 없도록 하는 등 안전하게 공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하남 지하철 5호선의 현재 공정률은 2공구 11.98%, 3공구 30.1%, 4공구 10.14%, 5공구 1.98%이며, 1·2·3공구는 2018년, 4·5공구는 2020년 각각 개통을 목표로 공사 중에 있다.

그러나 2공구는 현재 여러 가지 이유로 애초 계획보다 늦어져 2018년 개통도 불투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남=장은기 기자 50eunki@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