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종단 중재 '사회적 합의' 갈등 일단락…내일 구체 방안 마련키로
안산 와 스타디움 등 후보지 제안 '유가족 반대'로 고심

교실 존치 여부를 둘러싼 단원고 갈등이 7개 종단의 중재에 따른 사회적 합의로 해결 실마리를 찾게 됐다. <인천일보 2월29일자 19면>

하지만 도교육청이 존치교실 이전 예정지로 내놓은 안산교육청 별관에 대해 유가족측이 반대하고 있어 존치교실 이전 예정지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29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개신교와 불교 등 7개종단 대표자들이 참여해 지난달 28일 오후 늦게까지 협의회를 걸쳐 단원고 정상화와 관련 갈등과 파국으로 가지 않고 상호 이해와 소통 속에서 사회적 합의로 교실 문제 등을 해결하기로 합의했다.

이에따라 단원고 교실문제와 관련 지난달 28일 안산교육지원청에서 열린 1차 협의회에 이어 2차 협의회는 2일 오후 4시에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도교육청, 단원고, 416가족협의회 등이 문제 조기해결을 위해 구체화 방안, 대안 등을 마련해 차기 회의 때 제출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존치교실 이전에 대한 도교육청이 확답을 갖고 나오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따라 도교육청은 안산 와 스타디움 등 후보지를 물색하고 있으나 유가족들이 반대하고 있어 존치교실 이전 후보지 물색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어 입학식에서 416가족협의회와 단원고학부모협회 양측 대표가 참여해 신입생을 포함한 재학생과 학부모들이 논의결과를 기다릴 수 있도록 메시지도 전달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28일 열린 1차 협의는 개신교, 불교 등 7대 종단을 회원종단으로 하는 한국종교계 공식 연대협력기구인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가 416연대와 도교육청의 사회적 중재요청에 응하면서 성사됐다. 1차 협의에는 416가족협의회, 단원고 학부모협의회, 단원고, 도교육청 등 소속 관계자 16명이 참석했다.

KCRP 김광준 사무총장(성공회 신부)이 주재로 5시간 동안 진행한 1차 협의는 단원고 교실 관련 416교육체제 마련 등 공교육 변화과정에 있어서 416가족협의회와 단원고 교사, 학부모 등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단원고 발전방안에 긴밀하게 협의하기로 했다.

앞서 416가족협의회와 단원고학부모협의회는 지난 22일 문제 해결을 위해 교육감 면담을 요청했고, 23일 이재정 교육감이 단원고를 방문해 교실문제를 의제로 논의한 바 있다.

이날 예정했던 추교영 단원고 교장의 입장발표는 취소됐다. 이날 추 교장은 이임식을 앞두고 단원고 교실정리여부 등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추 교장은 그동안 존치교실과 관련해 학생들에게 교실을 복원해 돌려줘야한다고 입장을 밝혀왔으며, 존치교실 문제 외에도 학교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안상아 기자 asa8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