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레터·사망유희·쇼생크탈출 등 상영
▲ 러브레터

최근 극장가에 재개봉 열풍이 불면서 신작만이 흥행 대열에 오를 수 있다는 편견이 깨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영화 '이터널 선샤인'이 재개봉해 첫 개봉 때 보다 두 배 많은 31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다시 보고싶은 영화를 스크린을 통해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관객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관객들이 옛 영화를 다시 찾는 이유는 처음 봤을 때 느끼지 못했던 감정을 새롭게 느끼고 잘 알려진 명작이지만 개봉 당시 놓쳐서 보지 못했던 아쉬움을 채우기 위해서다.

재개봉 열풍이 갑자기 시작된 극장가의 트렌드는 아니다. 이터널 선샤인 전에도 과거 흥행했던 영화와 숨겨진 명작들의 재개봉이 있었다.

2013년 극장가에서 본격적인 재개봉이 시작되던 때 영화 '레옹'은 160여개 관에서 4만2000여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같은해 '시네마 천국'과 홍콩 영화를 대표하는'화양연화', '중경삼림' 등이 줄지어 재개봉했다.

당시 '시네마 천국'은 2만7000여명의 관객을 동원해 손익분기점인 3만명에 근접하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소수의 영화 매니아들 뿐 아니라 일반 관객들에게까지 재개봉 영화가 환영을 받으면서 새해에도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다시 한 번 스크린을 찾을 예정이다.

▲ 시간을 달리는 소녀

14일 첫 사랑에 대한 애틋함을 담은 이야기로 수많은 관객의 마음을 울렸던 영화 '러브레터'와 지난해 1000만 관객을 돌파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터스텔라', 시간 여행을 주제로 한 일본 애니메이션 '시간을 달리는 소녀', 액션에 광기가 가미 된 걸작 '매드맥스:분노의 도로'가 나란히 재개봉 했다.

세기의 영웅으로 알려진 이소룡의 유작 '사망유희'도 이번달 재개봉을 앞두고 있다. 2월에는 미국 문화유산에 등재 되고 한국인과 미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영화 1위로 꼽힌 '쇼생크탈출'을 만나 볼 수 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