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이천 SK하이닉스 정문서 기자회견 … "모든 수단 동원 저지"
공장폐쇄·정리해고 후속 조치 '공장 정상화·고용보장 대책' 요구

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 제조업체 하이디스가 경영난을 이유로 공장을 폐쇄하고 정리해고를 단행하고, 생산 설비를 매각하려하자 노조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금속노조 하이디스지회는 28일 오전 11시 이천시 SK하이닉스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과 노조가 회사 운영방안 등에 대해 매주 교섭하는 상황에서 하이디스가 일방적으로 설비 매각을 결정했다"며 "매각을 그대로 진행한다면 앞으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노조원들은 "사측이 지난 26일 장비를 매각하겠다고 노조에 통보하고 다음날 곧바로 실사를 진행했다"면서 "장비가 매각되고 하이디스의 정리해고가 부당해고였다는 판정이 나오면 노동자들이 돌아갈 곳이 사라진다. 공장을 정상화하고 노동자들의 고용을 보장할 대책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하이디스는 올해 1월 경영난을 이유로 전체 직원 370여명 가운데 공장 유지에 필요한 인원 등을 제외한 330여명에 대해 정리해고를 통보했다.

하이디스는 3월 말까지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고, 기간 내 희망퇴직을 신청하지 않은 노동자를 정리해고했다.

한편, 하이디스 노조는 지난 7월 하이디스의 생산직 노동자 79명 정리해고가 정당하다는 경기지방노동위원회 판정에 불복, 중앙노동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한 상태다.


/이천=김광섭 기자 kskwo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