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여론조사 결과 미제출 … 반대 주민 "환영"

이천 지역내에 '마권장외발매소'를 유치하려는 B업체가 시에 제출하기로 한 여론조사결과를 제출하지 못해 사실상 마권장외발매소 유치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치반대에 나섰던 주민들은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25일 이천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B업체는 그동안 이천시 지역에 마권 장외 발매소를 유치하기위해 예정부지를 가계약하고, 200여명의 주민동의서를 받는 등 이천시에 마권 장외 발매소 설치를 신청한 바 있다.

그러나 지역주민들의 반대에 부딛혔고, 이를 접수한 이천시도 시민대상의 찬반 여론조사를 거친 후 공청회 개최와 사회단체장 동의 서명 여부를 종합적으로 판단한 후에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인해 B업체는 여론조사에 나섰지만 여론조사 결과를 제출하지 못했다.

B업체는 이에 대해 조사기간이 여름 휴가철과 겹쳐져 ARS응답을 채우지 못한 것일 뿐 이라고 해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마권 장외 발매소의 단체장 유치동의는 법률과 규정 외에도 시민정서를 포괄하는 정책적 판단으로, 시민여론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여론조사와 공청회에 주목하였는데, 어떠한 이유로든 기일경과와 조사결과 미제출은 법률요건의 불비행위이므로 이번 유치동의 건은 실효(失效) 대상"이라고 말했다.

이에 B업체는 나름 재추진 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사실상 마권장외발매소 유치 동의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천=김광섭 기자 gs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