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이 최근 인사에서 정부의 구조조정안보다 더 많은 인원을 감축, 모범적인 인사를 단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1일 군에 따르면 지난 19일 대규모 인사를 단행함에 따라 양평군은 민선 자치단체장 취임 이후 정원 801명중 17.0%인 136명이 감축됐다.

 이는 정부 구조조정안이 12.9%인 104명을 감축토록 한데 비해 32명이나 초과된 것이다.

 양평군이 이처럼 모범적인 구조조정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민선 자치단체장 취임 이후 꾸준히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감원된 자리에 대한 충원을 유보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군은 지난해 말 IMF경제위기를 맞으면서 정부가 지방행정조직을 생산적이고 효율적으로 개편한다고 밝히자 지난 7월부터 구조조정작업에 들어가 방만하게 운용되던 지방행정기구를 대폭 감축키로 결정했다.

 군은 「작고 생산적인 지방행정」을 구현키 위해 각종 규제 및 일반관리업무를 축소조정하고 불합리한 기구 및 기능쇠퇴, 유사중복 기구 통폐합 등을 골자로 한 구조조정작업을 완료, 지난 9월말 의회의 승인을 얻어 19일자로 인사를 단행했다.

 군은 이번 인사에서 승진 42명, 전보 219명, 실과소 명칭변경으로 인한 이동 156명, 대기 25명(98년말 정년퇴직 4명, 명예퇴직예정 7명, 대기발령 14명)의 인사를 단행, 정원에 비해 총 136명의 결원이 발생했다.

 그러나 이처럼 많은 인원을 감축했음에도 양평군에서는 인사후유증이 전혀 발생치 않아 모범적인 구조조정의 전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