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하 감독이 13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강남 1970'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최진석 기자
유하 감독이 13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강남 1970'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걸그룹 영화 '강남 1970'으로 거리3부작을 완성한 유하 감독이 영화를 만든 이유를 밝혔다.

유하 감독은 13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 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강남 1970'(감독 유하, 제작 모베라픽처스, 배급 쇼박스미디어플렉스)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작품을 만든 계기로 고등학교 시절 만난 동창 친구를 회상했다.

유하 감독은 "고등학교 시절, 동창이 넝마주이(헌 옷이나 종이, 폐품 등을 주워 모으는 일이나 그런 일을 하는 사람)였다. 그 친구를 보면서 영화에 넝마주이 장면을 넣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04년에 '서울 도시계획'이란 책을 보다가 강남이란 도시가 서울 대선자금을 위해 만들어진 장소라는 걸 알게 됐다"며 "돈의 가치가 도적적 가치보다 위에 있는 세상을 반성하는 계기를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말죽거리 잔혹사'와 '비열한 거리'를 잇는 유하 감독의 거리 3부작 완결편인 '강남 1970'은 1970년대 서울을 배경으로 개발이 시작되던 강남땅을 둘러싼 두 남자의 욕망과 의리 배신을 담았다. 이민호 김래원 정진영 등이 출연하며 오는 21일 개봉한다. /더팩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