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캠프'를 시작으로 '1세대 걸그룹' 핑클이 완전체로 다시 모습을 드러낼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진행된 MBC '무한도전'의 '토요일 토요일 가수다(이하 토토가)' 불참으로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낸 바 있기에 '힐링캠프'에 이효리 옥주현 성유리 이진 등 4명의 핑클 멤버가 모인다면 큰 화제가 될 전망이다.

12일 방송된 '힐링캠프' 신년의 밤에서는 핑클의 불화설을 시작으로 그동안 터놓고 얘기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이 전파를 탔다. MC들이 지인들을 직접 섭외하는 시간에서 성유리는 이진과 옥주현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이효리에게는 쉽게 연락하지 못했다.

김제동의 도움으로 이효리의 연락처를 알게 된 성유리는 이효리와 몇 년만에 전화로 대화를 나눴다. 어색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서로의 안부를 묻다 전화를 끊은 뒤 성유리는 갑자기 눈물을 터뜨렸다. 그는 '힐링캠프' 제작진에게 "전화 한 통이 어려운 게 아닌데 그동안 못한 게 후회된다"며 "사람들이 불화설을 꺼내니까 점점 사이가 어색해졌다"며 속마음을 털어놨다.

성유리(오른쪽) 옥주현은 '힐링캠프'에서 핑클 불화설에 대해 해명했다. 이후 이효리 옥주현 성유리는 핑클의 '힐링캠프' 출연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 SBS '힐링캠프' 캡처
성유리(오른쪽) 옥주현은 '힐링캠프'에서 핑클 불화설에 대해 해명했다. 이후 이효리 옥주현 성유리는 핑클의 '힐링캠프' 출연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 SBS '힐링캠프' 캡처

그러나 이효리와 성유리의 재회는 무산됐다. 대신 옥주현이 '힐링캠프' 신년회를 찾았다. 김제동의 주선으로 즉석에서 전화상 '삼자대면'이 이뤄졌다. 가장 궁금해하던 핑클의 불화설은 "이효리-옥주현, 이진-성유리의 성향이 맞지 않았고 이후 각자 활동하다 보니 연락이 뜸해지고 자연스럽게 소원해졌다"로 정리됐다.

이후 이효리는 "핑클 멤버를 '힐링캠프'에 초대해 달라"고 말했다. 김제동은 "자리에 없는 이진도 흔쾌히 응할 것"이라 말하며 기대감을 표현했다. '힐링캠프' 제작진은 "완전체 핑클 커밍 순?"이라는 자막으로 핑클 출연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후 이효리는 "핑클 멤버를 '힐링캠프'에 초대해 달라"고 말했다. 김제동은 "자리에 없는 이진도 흔쾌히 흥할 것"이라 말하며 기대감을 표현했다. '힐링캠프' 제작진은 "완전체 핑클 커밍 순?"이라는 자막으로 핑클 출연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무한도전'의 '토토가'에서 S.E.S가 뭉친 것처럼 '힐링캠프'에서 핑클이 모일지 기대된다. /MBC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
'무한도전'의 '토토가'에서 S.E.S가 뭉친 것처럼 '힐링캠프'에서 핑클이 모일지 기대된다. /MBC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

그러나 한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핑클 멤버들에 대한 섭외가 오고 가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힐링캠프' 박미연 PD는 <더팩트>에 "추진하고 있지만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핑클 4명이 모인다면 성유리가 MC로 있는 '힐링캠프'가 가장 유력하다. 하정우 2편에 이어 성유리와 이효리의 전화 통화, 핑클의 불화설 등이 담겼던 '힐링캠프' 12일 방송분 시청률은 전 회보다 2.4% 포인트나 상승했다. 또 13일 오전부터 핑클 멤버들의 이름은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장악하며 핑클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불화설을 떠나 '토토가'에 핑클의 라이벌 S.E.S가 출연하며 1990년대 걸그룹 팬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비록 '토토가'에는 나오지 못했고 각자의 소속사도 다른 데다가 개인 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는 만큼 지난해 god처럼 앨범 발표 등을 기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러나 핑클 4명이 모여 활동 뒷이야기와 그동안 마음 속에 담아두고 하지 못했던 말들을 꺼내고 일회성이나마 완전체 무대를 펼치기만 해도 '원조 요정들'을 기억하는 팬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팩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