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도 매년 증가세 … 김태원 의원 "대책 필요"
열차 내 철도승무원 대상 성추행과 폭행이 증가추세에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태원 의원(새누리당, 덕양을)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올해 8월말까지 열차 내 철도승무원 대상 성추행은 24건이 발생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09년 2건, 2010년 4건, 2011년 2건, 2012년 6건, 2013년 5건, 올해 8월말까지 5건으로 철도승무원 대상 성추행이 증가추세에 있다.

차종별로는 KTX가 19건(79.2%)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새마을 4건, 무궁화 1건으로 타나났다.

열차 내에서 승무원 폭행행위도 증가추세이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09년 29건, 2010년 42건, 2011년 24건으로 줄다가 2012년 25건, 2013년 35건, 올해 8월말까지 27건이 발생해 증가추세이다.

차종별로는 KTX가 81건(44.5%)으로 가장 많았고, 무궁화 57건(31.3%), 새마을 27건(14.8%), 전동차 15건(8.2%), 기타 2건순이다.

실제로 올 6월 KTX에서 피의자가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던 중 승무원이 검표를 위해 노크를 하자 "너 죽을래, 너는 뭐하는 XX야"라며 욕설을 하고 오른다리 정강이에 차고 칼로 위협한 뒤 왼쪽뺨을 폭행했다.

앞서 작년 1월에는 KTX에서 피의자가 여승무원의 왼쪽 허리를 쓰다듬고 엉덩이를 움켜 잡는 성추행을 한 뒤, 화장실 문을 열고 여승무원 앞에서 바지를 내리고 성적행위를 해 승무원의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김 의원은 "증거자료 확보를 위한 녹화·녹음 장치 지급, 불법행위 표준 대응절차 마련 및 교육·실습 의무화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태호 기자 th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