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광덕고는 학사일정을 봄·여름·가을·겨울로 나눈 '사계 학사제'를 운영키로 하고 오는 20~22일 2학기 1차 지필고사를 끝낸 고교생들의 꿀 맛 휴식이 될 일주인 가을방학에 들어간다.

지난 5월에도 한 주간 '늦봄 휴가'를 실시했고 내년 1월15일 종업식을 하고 나면 3월3일 입학식 때까지 48일 간 긴 겨울방학을 갖는다.

2월에는 아예 학교에 나올 일이 없다. 학사일정을 사계절별 46~50일씩 운영하기에 법정 수업일수(연간 190일)을 채우는 데 어려움이 없다. 연말~연초 혹한기에는 충분한 난방으로 불편을 최소화했다.

광덕고의 사계 학기제 도입은 종전 2학기제에 문제가 많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사계 학기제 도입 이후 지난해 실시한 전교생 만족도 조사에서 84%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물론 다른 학교와 학사일정이 달라 공문과 업무처리에 혼선을 겪었다.

여름·겨울방학 때 집중되는 교원 연수 참여에 어려움과 대학수학능력시험 직전 10월 말 가을방학도 부담이었다. 공부하기 좋은 계절을 휴가로 보내는 것이 논란이 됐다.

성남 보평초등학교도 '계절제 방학'을 시행, 지난 5월3일과 11월1일부터 한 주씩을 봄·가을 계절방학으로 정했다. 보평초는 "북유럽에서 널리 운영되는 학사운영 방식으로 학습자의 리듬, 집중과 이완의 조화로 효율적인 학습 조건을 만들어준다"고 설명했다.

경기지역 초·중·고에서 '9시 등교'에 이어 '사계절 방학'이 본격 시행될지 관심사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에 도교육청이 '사계절 방학'추진 기사와 관련, 이재정 교육감의 공약인 미래형 학력 신장과 교육과정 운영의 발전적 측면에서 '네 번의 짧은 방학을 실시하는 방학 분산제의 자율운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태호 기자 th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