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는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23호 용인 양지향교의 공사청과 동재(사진) 건물의 복원공사를 완료하고 9월부터 시민에게 개방한다고 25일 밝혔다.

용인 양지향교는 지난 1530년에 창건된 이후, 1697년(숙종23년)에 대성전이 중수되고 1792년(정조 16년)에는 명륜당이 중건됐으며 이후에도 몇 차례의 중수 및 복원·정비가 이뤄져 지금에 이르고 있다.

2012년 실시한 발굴조사 결과, 공사청(供士廳, 선비들이 의례·풍속 등을 배우며 논의하던 곳)터와 동재(유생들의 기숙사)터를 확인해 양지향교의 원형을 복원하기 위한 고증자료가 확보됐다. 이에 따라 시는 공사청과 동재의 복원 공사를 위해 작년 10월부터 2억원을 투입해 복원공사를 시작, 10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공사청 30.6㎡, 동재 18.86㎡ 규모로 건물 복원공사를 완료했다.

시 관계자는 "발굴조사 결과 고지도상에 나타난 건물터를 확인, 이를 토대로 양지향교의 원형을 복원한 만큼 문화재의 가치를 회복하고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복원된 건물들은 향교 본연의 교육장소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허찬회 기자 hurch0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