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먼지오염을 줄이기 위해 10개 구·군에 1곳씩 「클린로드(Clean Road)」를 지정운영한다는 계획을 발표해 주목을 끌고 있다. 말만 들어도 청량감을 갖게 한다. 우선 도로표면부터 깨끗하게 청소하고 관리하면 차량이 다닐때마다 일으키는 먼지도 그만큼 줄어들게 마련이다. 먼지공해를 줄이기 위한 클린로드 지정은 보다 진일보한 발상으로 도로환경이 한결 쾌적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인천시는 오는 5월중으로 10개 구·군별로 한곳씩 먼지발생이 많은 도로를 클린로드로 지정해 월1회 정기적으로 먼지농도를 측정하고 감시요원을 고정배치해 특별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성과를 거둘경우 점차 이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환경문제가 계속 제기되는 수도권매립지와 검단지역, 항만주변, 공단지역, 송현개발지역 등을 8대 환경취약지역으로 선정, 대기·수질·폐기물단속체계를 유지, 먼지발생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계획에 시민단체·유관기관을 참여시켜 효율성을 제고하고 오염도 검사결과 오염단속결과를 공개키로 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만 하다.

 인천시가 먼지와의 전쟁을 선포한지 1년이 지났다. 그런데도 먼지공해는 여전히 가시지 않은채 공사장과 공단 등지에서 발생하는 먼지로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불편과 피해를 입고 있다. 먼지공해로 인한 민원은 끊이지 않고 있는데도 대기환경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아 시민들의 불만이 쌓이고 있는 것이다.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시정목표를 두고있다는 말만 앞세울 것이 아니라 이러한 폐해부터 먼저 시정해야 할 것이다.

 인천의 대기오염이 전국에서 최악의 상태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맑은 날씨인데도 시계가 뿌연 스모그현상이 자주 일어난다. 여름철엔 오존발생도 잦다. 오존경보와 먼지발생예보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대기오염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보다 적극적인 대응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상황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쾌적한 환경조성은 우리 스스로의 노력 여하에 달려 있다. 시민들이 먼지 유발시설과 환경을 깨끗이 관리하고 유지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대형사업장이나 공사장 등 먼지 진원지에 대한 예방조치와 철저한 관리가 필요함은 물론이다. 민과 관이 공동체의식으로 먼지공해 줄이기에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