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이 15일 취약지이자 주요 전략지인 인천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자민련은 이날 김종필 명예총재와 이한동 총재의 「투톱 시스템」을 가동, 인천의 전략지에서 「신보수 바람몰이」를 시도했다.

 김 명예총재는 연수(정한용) 지구당 개편대회에, 이총재는 서·강화갑(권중광), 중·동·옹진(이세영) 지구당 개편대회에 잇따라 참석했다.

 특히 자민련은 인천을 비롯한 수도권에서의 선전 여부가 총선 승리의 관건이 된다고 보고, 민주당과 한나라당에 대한 집중적인 공세와 보수성향의 유권자 결집을 통해 「녹색바람」을 확산시켜 나갈 방침이다.

 이에 따라 김 명예총재와 이총재도 이날 연설을 통해 김대중대통령과 민주당의 내각제 약속파기 및 한나라당의 경제파탄론 등을 거론하며, 양당에 무차별적 공세를 퍼부었다.

 김 명예총재는 우선 한나라당에 대해 『나라를 결딴내고도 국민에게 사과 한 번 하지 않는 정당』 『한나라당은 반성하고 근신을 해야할 정당』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민주당에 대해서도 내각제 문제를 거론하면서 『신의를 지키지 않는 민주당과는 공조하지 않을 것이며 총선 후에도 민주당과 공조는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총재도 서·강화갑 개편대회에서 김대통령의 베를린선언을 겨냥, 『15대 대선땐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북풍을 일으키더니 16대 총선에선 김대통령이 「신북풍」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북한문제를 선거에 이용하려는 이런 행태는 통일을 더디게 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최창민기자〉 cmchoi@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