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교육, 평가과정서 비도덕성 제기 … 분야별 1위 3명 발표
바른교육 인천시민연합이 추진하고 있는 인천시 교육감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가 무산됐다.

바른교육 인천시민연합은 지난 1일 '비전교조 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위한 평가결과 발표문'을 통해 교육감 선거 예비후보 가운데 자체 평가에서 분야별 1위를 한 예비 후보자 3명을 발표했다.

지난달 28~30일 3개 여론조사 전문기관을 통해 단일화 취지에 공감한 예비후보 7명을 대상으로 한 시민여론 조사에서 나근형 예비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또 지난달 29일 이 단체에 소속한 회원 463명이 이들 예비후보의 공약과 정책을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는 조병옥 예비후보가 1위를 했다.

이와 함께 같은 날 지역 각 대학의 교수·교육계 원로·시민단체 관계자 등 전문가 29명이 이들의 공약과 정책을 평가한 결과, 권진수 예비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바른교육은 당초 여론조사(50%)와 회원 평가(40%), 전문가 평가(10%)를 합산해 가장 높은 지지를 받은 후보를 범보수 교육감 단일후보로 추천할 예정이었으나 일부 예비후보의 반발 등으로 분야별 1위를 발표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바른교육측은 발표문을 통해 "평가 과정 속에서 일부 도덕적이지 못한 점이 제기됐고 인천시민연합의 대전제인 '바른교육'을 위한 명분에 저촉돼 종합평가에 따른 단일후보 발표는 하지 않기로 했다"면서도 "비전교조 교육감 후보들의 난립으로 전교조 성향의 교육감이 당선된다면 인천의 교육이 무너지고 인천이 무너지는 만큼 지속적인 단일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바른교육은 지난달 5일 지역의 30여개 보수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비전교조 교육감을 당선시켜야 한다며 보수성향후보를 단일화하기로 하고 각 예비후보들의 동의를 받아 여론조사와 공약·정책 평가를 해왔다.

이와 관련 단일화에 참여했던 한 교육감 예비후보는 "'비전교조'외에는 교육철학과 지향하는 바가 매우 다른 후보들을 '보수'라는 이름으로 단일화한다는 발상자체가 문제였다"며 "도덕적이지 못한 후보를 걸러내지 못하고 부적절한 평가방법으로 오히려 전교조 후보만 부각시켜 준 것 아니냐는 얘기가 후보들 사이의 평가다"고 밝혔다.

/김칭우기자 blog.itimes.co.kr/ching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