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진영 맞서 보수진영도 추진 … 성사여부 미지수
인천시교육감 선거 최대 변수로 '단일화'가 떠오르고 있다.

일찌감치 시민단일후보를 추진하고 있는 진보진영에 맞서 보수진영이 가칭 바른교육 인천시민연합을 통해 단일화를 추진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발빠르게 단일화 움직임에 나선 것은 진보진영이다.

인천지역 35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교육희망 일파만파'는 시민단일후보를 선정하기 위한 일정을 착착 진행중이다.

교육희망 일파만파는 일찌감치 시 교육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이청연 교육위원과 진보적 성향의 김민배 인하대학교 법대 교수 등을 대상으로 단일화 작업을 진행중이다.

전교조 인천지부장 출신인 이청연 교육위원은 "인천교육이 이래서는 안된다는 시민적 공감대가 충분히 서 있는 상태"라며 "단일화를 추진하는 일파만파가 공정하게 과정을 밟고 있는 만큼 지금처럼 예비후보 활동에 전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민배 인하대 교수는 "인천교육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단일화 과정부터 선거운동방식, 당선 이후가 기존 선거판과는 확연히 달라야 한다"면서도 "정당선거에 비해 후보에게 선거비 등 과도한 부담을 주는 현행 교육감 선거제도에서는 신진 후보가 등장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수진영에서도 가칭 바른교육 인천시민연합을 결성, 범보수 후보 단일화에 나섰다.

바른교육 인천시민연합은 최성규 인천순복음교회 담임목사를 상임대표로 오는 13일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후보 단일화 방법은 여론조사 비중과 시민참여 투표단의 투표, 후보 초청 토론회 등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실제 단일화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진보진영에서는 김 교수가 건강 등의 문제로 출마를 고사하고 있는 상태여서 시민단일후보라는 상징성이 퇴색될 우려가 높고 보수진영에서는 출사표를 던진 보수성향의 예비후보들은 단일화 움직임에 회의적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보수성향의 한 예비후보는 "후보가 난립돼 있다는 지적은 맞지만 헌법이 보장된 피선거권 행사(출마)를 누가 어떤 권위로 막을 수 있겠느냐"며 "무엇보다 시일이 촉박하고 특히 평생을 교직에 봉사해 왔고 마지막 봉사로 교육감 선거에 나섰는데 보수니 진보니 하면서 비교육계 인사들이 나가라 마라 할 게재는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김칭우기자 blog.itimes.co.kr/ching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