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재현 매진 … 공식 '명장' 칭호 수여
역사와 품격이 살아있는 광주왕실도자기의 새로운 위상을 정립하고 계승·발전시켜나 갈 '제3대 광주왕실도자기명장'에 청진요 양명환(64·초월읍 산이리·사진)선생이 선정됐다.

충북 제천 청풍면 출신의 양 명장은 독(항아리)을 짓던 할아버지 영향으로, 1967년 전국 최대의 독 공장이 밀집한 초월읍 항아리 공장에서 2년간 항아리를 만들었다. 또 청자의 달인으로 손꼽히던 해강 유근형 선생의 눈에 띄어 청자의 세계에 입문하기도 했다.

해강 선생으로부터 15년간 고려청자를 전수받은 양 명장은 1984년 청진도예연수소를 설립해 홀로서기에 나섰으며, 1980년대 후반에는 일본에서 전시회를 열고, 작품은 800만원대에 거래되는 등 대내외적으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한국전승도예협회 회원이자 한·중 도자명인 100인에 선정되기도 한 양 명장은 섬세한 청자재현의 집념을 가지고, 40여년간 경기도 광주에서 청자상감운학문매병, 청자상감모란문항, 청자비룡형주자 등 여러 국보 청자를 재현키 위해 매진했다.

3대 광주왕실도자기명장에 선정된 양 명장에게는 공식적으로 '명장'의 칭호가 수여되며, 500만원의 연구활동비와 각종 도자관련 행사시 특별초청자로서 특전이 제공된다.

/광주=한상훈기자 hsh@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