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향남읍 주민자치위, 30일 '발안장터 횃불 만세' 재현
화성시와 향남읍 주민자치위원회가 발안장터 횃불 만세운동을 재현하고, 선조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오는 30일 시민 500여명과 함께 '제8회 발안장터 횃불만세운동'을 거행한다고 28일 밝혔다.

발안초등학교, 발안시장, 제암리3·1운동 순국기념관 일원에서 거행될 만세운동 재현은 크게 3부로 나눠 진행된다.

1부에서는 '화성시민 구국의 횃불을 들다'는 간단한 기념식에 이어 시민 500여명이 한손에는 태극기를, 한손에는 횃불을 들고 발안초등학교~발안시장~제암리기념관에 이르는 만세운동 재현 행진으로 진행된다.

2부는 '민족의 슬픔, 아! 제암리여'는 일제가 자행한 학살에 의해 제암교회에서 23명이 무참히 살해된 제암리 학살사건을 재현한 마당극 '두렁바위 불꽃'이 이어진다.

끝으로 3부에서는 '슬픔을 넘어 미래로'라는 제암리기념관 특설무대에서 제암리 영령들을 위로하는 살풀이 공연과 역사적 슬픔을 가슴에 새기고 미래를 위해 나아가는 메시지를 담은 흥겨운 공연이 펼쳐진다.

시 관계자는 "화성지역의 3·1운동은 면사무소, 경찰주재소 파괴, 순사 처단 등 공격적으로 진행되어 다른 지역의 비폭력 3·1운동과는 다르다"면서 "만세운동 재현 및 마당극 공연을 통해 청소년을 비롯 시민들이 91년전 조국을 위한 숭고한 희생정신을 다시한번 되새기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팔탄면 가재리 출신 탄운 이정근 의사는 지난 1919년 3월30일 주민 1천여명과 함께 발안 장날을 기해 발안장터 횃불만세 운동을 거행했다. 이후 이정근 의사가 일제의 총검에 의해 살해 당해자 주민들은 경찰주재소, 면사무소 파괴, 일제 순사 처단 등의 운동을 펼쳤고, 이게 바로 제암리 3·1만세 운동이다.

/남부취재본부=이상필기자 blog.itimes.co.kr/splee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