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문화·관광·홍보… '환상의 세 박자.'

전국 어디에나 있는 전통 5일장을 자신들만의 색을 입혀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는 내용을 다룬 한 월간지의 칼럼을 읽었다.

어디에나 있을 법한 5일장을 통해 성공적으로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전략을 잘 짜지 않았나 싶다.

각 자치단체마다 자신만의 특별한 색깔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요즘, 우리는 시흥 속에서 특별함을 찾고, 그것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고, 그 특별함을 알려야 한다.

이것이 바로 내가 말하는 '환상의 세 박자'다.

찾아라! 만들어라! 알려라!

자치단체마다 도시 마케팅을 위해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한다.

우리도 역시 전국에 시흥을 알리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새로움을 창출해야 할 것이다.

소리만 요란하고 먹을 것 하나 없는 속 빈 강정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마케팅 이전에 시흥을 특별한 곳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다른 도시와 차별화된 자연적·문화적 특성을 살려 우리만의 것을 만들고, 그것을 도시 마케팅에 활용하는 것이 나와 우리 부서원들이 할 일이라 생각한다.

우리 지역만의 숨은 문화를 골라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시흥만의 특별함으로 바꾸기 위한 작업을 해야 한다.
앞서도 말했듯이 여러 지역에서 볼 수 있는 전통 5일장에 자신들만의 색을 입혀 '정선 5일장'을 상품화 시켰듯이 우리도 우리만의 색을 입혀야 할 것이다.

다른 곳과는 차별화 되는 시흥을 만든다면 굳이 대대적인 홍보가 아니더라도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아날로그적인 방법의 홍보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게 나의 생각이다.

물론 디지털의 시대에 아날로그적인 것에만 의지할 수는 없다.

하지만, 아날로그적인 홍보의 효과를 덤으로 얻을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과거만 붙들고 지역문화를 지키고 있다고, 관광객을 유치만 한다고, 도시를 알리기만 한다고 그 도시가 커지고 발전하는 것은 아니다.

이 세 박자가 들어맞을 때 비로소 나뿐만이 아니라 남들이 인정하는 도시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도시 마케팅이 아닐까.

풍부한 자연을 담고 있으면서도 동시에 첨단 산업 도시를 품고 있는 시흥.

이것을 우리만의 특별함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한 노력이 '미래를 키우는 생명도시 시흥'을 만드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