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최초 '명품 플라워 샵' 개점 김명규 원장
"플로리스트는 꽃을 가족처럼 대하는 직업
한국 고유브랜드 메이커 자리매김 했으면"


"꽃의 가치를 높여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전국적으로 50여명 남짓한 플로리스트 마에스터(Florist Meister) 김명규(김명규 플라워 디자인 아카데미 원장)씨의 꽃 사랑은 남달랐다.
시든 꽃 한송이도 그냥 버리지 않는다는 김 원장은 "작은 꽃 하나라도 소중히 여기며, 꽃을 하나의 인격체로 생각한다"며 "수십년 간 꽃과 함께 생활하면서 단 한 차레도 꽃을 쓰레기로 버린 적이 없다"고 말했다.
올해로 꽃과 생활한 것이 꼭 30년이 된다는 그는 올 초 두 곳에 아주 특별한 '꽃의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인천에서 최초로 '명품 플라워 샵'을 연 것.
김 원장은 "무슨 일이든 시작이 어려운 것 같다. 이미 유명한 외국 플라워샵 브랜드가 한국에 들어와 있는데 개인의 이름을 앞세워 경쟁한다는 게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위기가 호기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일을 저질렀다"고 했다.
구월동 CGV 4층과 신세계 백화점 지하 CGV 2곳에 자신의 이름을 내세운 명품 플라워 샵을 낸 그는 "앞으로 더욱 열심히 노력해 부족한 것을 채우고 최초의 한국 고유 브랜드 메이커로 자리매김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는 9월쯤 30주년 기념작품전을 준비 중인 김 원장은 후계자 양성에도 소홀하지 않다.
그는 "플로리스트란 업이 다소 생소하기는 하지만 국내에 알려진지 벌써 10년이 넘었고 파티나 이벤트,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어 최근 들어 인기가 높다"고 했다.
그는 "플로리스트는 꽃을 상품으로 보기보단 나의 한 부분으로, 나의 가족처럼 대하도록 해야 한다"며 "교육과정에서 꽃을 대하는 사람들이 꽃을 소중히 여기는 것을 최우선으로 한다"고 말했다. /정승욱기자 blog.itimes.co.kr/ba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