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리 스킨케어 & 메이크업' 운영 이혜연 씨
아름다운 재단 여성가장 창업 지원 15번째 주인공

"제가 가꾸는 피부의 아름다움처럼 주부들의 마음까지 치료하는 따뜻한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여성가장 이혜연(36) 씨의 팍팍한 삶이 한결 밝아질 전망이다.
교통사고로 어머니와 동생을 잃고, 친정아버지와 자신의 두 아들을 홀로 부양한 이씨는 아름다운재단의 후원으로 최근 여주읍 홍문리 401-10번지에 희망가게 제15호점인 "리 스킨케어 & 메이크업" 매장을 열면서 새 삶이 시작됐다.
10년째 웨딩홀 등에서 메이크업과 피부관리 일을 해온 이씨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창업을 준비해 왔으며, 아름다운재단의 '아름다운 세상기금' 3천만원을 지원받아 작은 보금자리를 갖게 된 것.
'희망가게'는 무담보소액대출을 통해 저소득층 여성가장의 창업을 지원하는 제도로, 아모레퍼시픽 창업주인 故서성환 회장의 유산으로 조성된 '아름다운 세상기금'을 기반으로 하며, 창업자금은 연이율 1%로 자금대출 3개월 이후 7년 이내 원금이자를 분할 상환하면 된다.
아름다운재단측은 매장 개장 전, 점포 인근 상권 분석 등 창업 전문가들의 자문을 구해 주는 한편, 창업 이후에도 이들의 매장운영 등 컨설팅 지원을 지속적으로 돕게 되며, 이 씨 또한 재단측에 피부관리실 창업을 원하는 또다른 창원지원자들의 기술 지원을 하는 역할도 하게 된다.
이혜연 씨는 "외모의 아름다움을 가꾸는 일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아름다움까지 가꿀 수 있는 휴식처가 되도록 성심성의껏 경영하는 것이 저를 도와준 분들에 대한 보답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땀흘리고 싶다"면서 환하게 웃어보였다. /여주=김광섭기자 blog.itimes.co.kr/g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