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이기고 지는데만 관심… 축구 발전 저해
▲이강호 인천축구협회 사무국장
 “2002 월드컵이 끝난 뒤 꺼진 축구 사랑이 2006 월드컵 이후 되살아났으면 좋겠습니다.”
 이강호(46) 인천축구협회 사무국장은 2002년 한-일 월드컵과 이번 독일 월드컵에 쏟아지는 시민들의 관심이 국내 축구로 이어지길 바랐다. 이 사무국장은 “한-일 월드컵에 이어 독일 월드컵에서 태극전사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며 인기가 높아졌지만 국내 축구로 그 인기가 이어지지 못할까 걱정이다”고 우려했다. 그는 “2002 월드컵을 계기로 시민들이 축구를 바라보는 눈높이가 높아졌다”며 “하지만 축구 관계자들은 여전히 2002년 이전 방식에 머물러 있어 시민들이 월드컵이 끝나면 축구에서 관심이 떠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민들이 국가대표가 뛰는 경기만 찾아 다니고 경기를 볼 때 이기고 지는 데만 관심을 갖는 것은 결코 축구발전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며 " 축구를 보는 시민들이 축구 규칙과 선수에 관심을 갖고 깊이 있게 경기를 알고 즐기면 국내 축구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2002 월드컵 이후 월드컵 기간에만 축구에 열광하는 사람들을 프로 축구 등 국내 축구로 끌어들이는 것은 지속적으로 고민해야 할 문제가 됐다”며 “하지만 한-일 월드컵이 끝난지 4년이 지난 지금 달라진 것은 없다”고 지적했다. 인천 축구협회는 축구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유소년축구클럽 리그전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 이 국장은  대한축구협회와 함께 준비하는 유소년축구클럽 대회는 우선 인천·경기 지역 유소년축구단을 모집해 다음달 부터 주말 리그전을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사무국장은 “3∼4년 전부터 학생 축구대회를 발전시킨 유소년축구클럽 리그전을 준비 하고 있다”며 “유소년축구클럽 대항을 시작으로 유럽이나 남미처럼 축구클럽의 활성화를 기대한다”고 덧붙혔다. / 소유리기자(블로그)rainwo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