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강원북부를 강타한 집중 호우로 40여명이 사망, 실종되는

인명피해와 건물 6천5백여채가 무너지거나 침수되고 수만ha의

논·밭이 물에 잠기는가 하면 철도 도로 곳곳이 유실되는 등 엄청난

재산피해를 냈다. 특히 이 지역의 강우세력이 꺾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태풍 「올가」가 북상하고 있어 어쨌든 오늘중으로 두 세력이

합쳐질 것으로 보여 더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어 긴장시키고 있다. 그런데

1만5천여명의 수재민까지 낸 이번 수해는 지난 96년 7월 발생한 수해의

복사판이었다는데서 국민 모두의 가슴을 아프게 한다.

 그렇다고 망연자실해 있는 수재민들과 파괴된 수해현장을 그냥 놔두고

볼 수만 없는 형편이다. 그들의 아픈 가슴을 어루만져주고 용기를

북돋아주는 것이 필요할때다. 그래서 정부와 국민 모두는 수재민들이

흙탕물과 진흙이 휩쓸고간 폐허의 삶터를 다시 가꾸고 유실된 도로와 둑,

통신, 전력을 복구키위한 인력과 장비, 생필품, 구호품을 보내는데

앞장서야함을 강조한다. 그리고 수재민들의 생계대책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경기북부 지역의 침수지대는 한마디로 주민 생계기반의 마비를

가져왔기 때문이다. 수재민들은 물에 젖은 옷을 갈아입을 의류가 당장

필요하고 덮을 담요나 먹을 양식도 필요하다. 특히 맑은물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는 수재민을 돕기위해서는 생수를 보내줘야 한다.

 다행히 정부가 수재민을 지원키 위해 7천8백50억원을 긴급 투입키로

했다한다. 그러나 이번 지원금으로는 할퀴고간 수해상처를 치유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본다. 그래서 수재민을 돕기위해서는 온 국민의 성원과

자원봉사가 뒤따라야 한다. 따라서 지금까지는 복구작업에 공무원과

군인이 투입되어 왔으나 이번에는 방학을 맞고 있는 중·고·대학생의

자원봉사로 적극 활용했으면 한다. 학생들이 봉사활동을 하게되면

현장학습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웃이 재난을 당했을 때 자기일처럼 함께 나서서 돕고 격려해주는

것이 우리의 미풍양속이다. 수해로 실의에 차있는 수재민의 재기의 새삶을

마련해 주기위해서는 모두가 발벗고 나서야 한다. 인천일보사는 오늘부터

수재민돕기 성금을 접수한다. 인천시민의 성원을 기대한다. 재해복구는

국민의 성원이 하나로 집결되었을때 빠르게 이뤄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