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주인공은 수원시 장안구 정자2동에 사는 임병옥씨(55).

 임씨는 지난 67년 9월 베트남 투이호아 전투에서 총상으로 인해 우하퇴 및 복부 총창으로 68년 8월 육군 중사로 명예제대해 인헌무공훈장을 받은 국가유공자다.

 한국가요작사작곡협회 경기도지부 회장과 경기도 향토노래보급운동 봉사단 단장으로 활동중인 임씨는 매년 군부대, 교도소, 국가유공단체, 장애인단체, 사회복지관 등을 돌며 불우이웃을 돕고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세계노인의 해가 겹쳐서 봉사를 철칙으로 생활해 온 임씨는 여느 해보다 더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임씨는 『6ㆍ25나 월남전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유공자들에 대한 국가와 일반인의 관심이 너무 미흡하다』며 『경제성장의 기틀을 다진 주역들에게 이제는 국가가 나서서 예우해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장에서 입은 총창으로 의족에 의존하고 있는 임씨는 「달리는 사람들」이란 상호로 인쇄업을 하며 이익금을 털어 지역사회봉사활동에 남다른 정을 쏟고 있으며 『비록 불구의 몸이지만 마음만은 병들지 않았기 때문에 봉사하는 일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임씨가 지금까지 정부기관이나 단체로부터 받은 표창과 훈장은 모두 70여개나 되며 올해는 한국보훈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고, 월드컵수원코리아, 수원역부르스, 추억의 팔달산, 세계문화유산 화성 등 경기도 향토노래 보급에 열정을 쏟고 있다.

shbyun@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