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으로서 할 일을 하는것 뿐인데 자랑할게 뭐 있겠습니까.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이 즐거운 명절을 보내고 돌아갔으면 하는 바램 뿐이죠.”
 취재요청에 한사코 손을 내젓는 강화군청 경제교통과 교통지도팀에 근무하는 기능직 공무원 유경인(46)씨.
 매년 명절때면 해오는 일이지만 전례없이 긴 연휴 때문에 이번 설에는 귀성객 특별수송대책을 준비하는 각오가 새롭다.
 섬지역 주민들을 위한 여객선 및 도선 을 비롯 버스, 택시 등 장비점검을 시작으로 청결점검, 안전점검, 터미널 등 다중집합시설에 대한 환경정비 점검, 해당업체 종사원 교육 등 쉴틈이 없다.
 “연휴가 긴 만큼 예년보다 신경이 더 써지는 것은 당연하죠. 고향을 찿는이들에게 불편을 주어서는 않되지 않습니까. 좋은 이미지를 심어줘야 한다는 생각 뿐이예요.”
 10여년동안 교통지도 및 행정업무를 맡아오다 보니 군내 교통분야에서 그만큼 해박하게 알고있는 사람이 없다.
 군내 도로상황이나 각종 교통시설물, 주정차 취약지역 등 골목골목까지 훤하게 알고 있는데다 다양한 수범사례를 남기다보니 ‘교통박사’라는 닉네임이 따라 다닌다.  
 지난 80부터 25년여를 기능직 공무원으로 묵묵히 일해온 유씨다. 자신보다 음지에서 더 열심인 공무원들이 많다며 겸손해 하는 그에게서 ‘우직한 공복’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기능직으로서는 쉽지않은 다양한 수상경력이 그의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면을 그대로 대변해준다. 도로환경 관련 공공근로사업의 유공으로 농림부장관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 대중교통서비스 향상 으로 인천시장 표창 4회, 모범공무원 군수표창 등 10여차례의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
 최근의 CCTV 주정차단속시스템 운영과 공영주차장관리, 교통안전 및 편익시설물 정비·확충 등 공로는 지역발전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는 “열악한 교통환경에 따른 사고로 인한 의료비용과 노동력손실, 재산피해 등을 돈으로 환산해 볼때”라며 “군의 재정형편상 주차공간 확보 등 교통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시비지원이 절실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왕수봉기자 blog.itimes.co.kr/sbk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