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고 신선한 물건을 좋은 가격으로 신속하게 소비자 손에 전달할 수 있도록 안전검사에서 유통까지 보다 발전적인 시스템 정착에 주력할 생각입니다.”
 인천 구월농산물도매시장을 운영하는 인천농산물(주) 대표이사로 취임한 박춘목(56)씨는 오래전부터 인천지역 농산물유통업계에서는 실무와 이론을 두루 갖춘 덕장으로 알려져 있다.
 21세에 동인천청과시장 점원으로 시작해 29살 되던 해 지금의 인천농산물(주) 판매계장으로 입사했고, 그 후 경리과장, 기획차장, 총무부장과 이사, 상무, 전무를 거쳐 지난 1일 대표이사겸 부사장 자리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기 때문이다.
 주변에서 이 바닥 생활 35년만에 맞은 대표이사 취임에 대해 당연한 결과로 보는 시각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런 부담 때문인지 앞으로 구월농산물도매시장의 운영계획을 밝히는 박 대표의 말투도 조심스럽기만 하다.
 “최근 진행되고 있는 재래시장들의 현대화사업 등과 연장선상에서 이젠 농산물도매시장도 소비자들이 편안하고 쾌적하게 찾을 수 있는 문화공간 개념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선진국일수록 도매시장의 기능이 중요시되고 있다는 점이야 두말할 나위 없는 농산물도매시장이 관광코스로 활용될 만큼 환경적인 측면에서 정부의 배려와 시설투자가 강조되고 있다는 것.
 더욱이 안전한 먹거리 공급은 시민의 생명과 연계된 사업이기 때문에 유럽 등에서는 정부 정책의 우선순위로 특별관리될 만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게 박대표의 얘기다.
 물론 현재 구월농수산물시장의 역할도 집하에서 가격형성, 대금결제, 출하지도, 정보제공 등 유통, 금융, 서비스 업무가 함께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무엇보다 소비자들이 믿고 먹을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를위해 먼저 부실농산물의 퇴출 차원에서 안전성검사위원회의 활동을 대폭강화해 검사품목과 횟수를 늘리고 외부로는 주변 환경정화활동과 시설보완 방안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생각이다.
 박대표는 우리 농산물을 우리 자녀들이 먹고 있다는 생각으로 항상 안전하고 책임있는 농산물 보급에 전력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대신한다.
 특히 올해에는 유기농 농산물에 대한 일반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구월농산물에도유기농농산물경매장을 개설하고 유기농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변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원구기자 blog.itimes.co.kr/jjlw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