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하위직 공무원 자녀가 미국의 의학명문대인 존스 홉킨스대학 의공학부에 합격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인천시 공보관실 별정직 심명보(49·7급)씨의 큰딸 인정(인천 과학고3년)양. 심 양은 지난해 12월 중순 존스 홉킨스대학으로부터 의공학부(4년과정)에 수시합격했다는 통보를 받아 오는 9월 입학하게 된다. 심 양은 이미 KA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도 수시 합격한 상태.
 심 양은 “2003년 가을부터 시각장애인 학교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인공장기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미국의 한 전문잡지를 통해 의공학분야에서 존스 홉킨스대가 1위인 사실을 파악, 지원하게 된 것이 합격의 영예를 안게 됐다”고 밝게 웃었다.
 심 양은 집안이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서 스스로 미국의 최고 대학을 찾아 합격,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초등학교때부터 1등 자리를 놓치지 않은 재원이었던 심 양은 2003년 8월 스웨덴에서 열린 세계물리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지난해 과학의 날 행사에 전국 여학생 대표로 참석하는 등 과학분야 수재로 알려져 있다.
 또 최근엔 ‘대통령 해외과학장학생 모집(5명)’에 1차 논문이 통과돼 12일 2차 면접시험까지 치러 놓은 상황이다. 그러나 연간 5천만원이 들어가는 학비·생활비가 걱정거리. 7천만원 짜리 전세를 사는 형편에서 한 해 5천만원은 감당키 어렵기 때문이다.
 심씨는 “우선 딸이 대통령 장학생에 뽑히면 유학비 전액을 받게 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1년치 학비만이라도 마련, 우선 공부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심씨 부녀의 사연을 전해 들은 인천지역 기관장들의 모임인 인화회는 이날 심 양의 학자금으로 500만원을 내놓기로 했다. /박주성기자 jspark@incheontimes.com